美, 7월 고용 더 좋아졌다.. '거침없는 금리 인상' 이어질 듯

김신영 기자 2022. 8. 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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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실업률은 3.5%로 전달보다 하락
고용자 수는 예상치 2배로 늘어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3.5%로 전월보다 더 하락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통신사 대리점에 '사람 구함'이라는 사인이 붙어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의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5일(현지 시각) 미국 고용통계국이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7월 고용자 수(농업 부문 제외)가 52만8000명 증가했다. 6월(39만8000명)보다 크게 늘어났고 전문가 예상치(25만명)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임금 인상률은 5.2%로 6월(4.9%)보다도 높아졌다.

이날 함께 발표된 7월 실업률은 약 53년 만의 최저치인 3.5%였다. 6월(3.6%)보다 낮아졌고, 시장의 전망치(3.6%)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7월 고용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연준은 경기 둔화 우려를 덜고 41년 만의 9%대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이 지난 6월과 7월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 호조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견고하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가 높아지면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여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상황이라 국내에 투자된 글로벌 자금들이 안전하면서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7월에 이어 또 한 번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해야 할지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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