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준석 반격 공식화.."내가 직접 가처분 신청, 기자회견도 검토"

방준원 2022. 8. 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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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이준석 대표가 언급한 '후회 없는 결말'이란 뭘까요?

KBS가 전국을 돌고 있는 이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이 대표는 비대위 추진에 가처분신청 등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고 공개 기자회견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징계 처분 이후 한 달 가까이 전국을 순회 중인 이준석 대표.

상임전국위 하루 전인 어제(4일), 처음 수도권에 상경해 청년 당원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 뒤 이 대표는 KBS 기자와 만나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는 데 대해 자신이 직접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청서를 낼 때쯤 공개 기자회견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측근이 아닌 이 대표가 직접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건 처음으로, 법적 대응과 동시에 여론전도 병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며 복수의 변호사로부터 법률 자문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신청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최고의결기관인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 대표를 이보다 권한이 낮은 전국위가 '궐위'로 판단을 바꿔 대표직 해임을 초래한다는 건 '당원 민주주의'에 위배된다는 취지입니다.

또 최고위원들이 사퇴를 선언해 비상상황이 됐다고 했는데 이들이 나중에 다시 최고위 의결에 참여한 것 역시 '절차 민주주의 위배'라는 겁니다.

비슷한 지적은 이미 당내에서도 수차례 거론된 바 있습니다.

[조해진/국민의힘 의원/어제 :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를 쫓아내는 것은 편법과 꼼수로 정적을 제거하는..."]

[서병수/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3일 : "저희들도 사실 걱정을 좀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시점은 비대위원장 임명 직후가 유력합니다.

이 대표는 오늘(5일)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선출된 당 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내부 총질'이라는 인식은 한심하다"고 직격했고, 이른바 '윤핵관'에 대해선 2017년 대선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다며 소설 삼국지에서 아버지 3명을 모신 여포에 빗대, '삼성가노'라고 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근희 김현갑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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