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골' 데얀 친정 온 날, 서울은 '무득점 패배'로 울었다

김성수 기자 2022. 8. 5. 2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FC서울의 '구단 최다골' 주인공 데얀(41·몬테네그로)이 친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서울 이적 직후 2골 1도움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최전방의 일류첸코마저도 이날만은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렇듯 서울 공격의 상징과도 같았던 데얀이 이날 직접 친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서울은 데얀이 온 날 아이러니하게도 골대에 막히고 제주 역습에 당하면서 무기력한 무득점 패배로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FC서울의 '구단 최다골' 주인공 데얀(41·몬테네그로)이 친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하필 이날 무기력한 무득점 패배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FC서울 구단 최다득점자 데얀. ⓒ프로축구연맹

서울은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후반 5분 김주공, 후반 22분 제르소에게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서울은 이 패배로 제주전 연속 무승 기록을 10경기(3무 7패)로 늘리게 됐다.

서울은 이날 제주의 거센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가져가려고 했다. 그리고 전반전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면서 득점과 가까워지는 듯했다.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던 전반 30분 제주 진영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진야가 중앙으로 드리블을 친 후 박스 앞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은 골대 먼포스트를 강타하며 제주 골키퍼 김근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서울은 다시 한번 골대에 가로막혔다. 전반 40분 제주 박스 왼쪽 앞, 거리가 있는 지점에서의 프리킥 기회를 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갔다. 이 슈팅은 그대로 힘을 유지하면서 제주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대의 왼쪽 위 모서리를 때리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전 점유율 60-40, 슈팅 수 5-2로 제주에 우세한 모습을 보였던 서울은 후반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먼저 득점을 뽑아낸 쪽은 오히려 제주였다.

후반 5분 제주의 역습 상황, 하프라인을 넘어선 제주 미드필더 김주공이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제르소에게 오른발 침투패스를 연결시켰다. 이어 서울의 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잡은 제주 공격수 제르소가 서울 수비수 윤종규를 스피드로 제쳐내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전에서 수비 견제 없이 떠오른 김주공이 원바운드 헤더슛으로 연결했다.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넘어지면서 슈팅에 손을 대는 데는 성공했지만 공은 그대로 양한빈의 손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의 1-0 리드.

이후 기세를 탄 제주가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서울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22분 서울 박스 정면의 주민규로부터 오른발 패스를 받은 왼쪽 하프 스페이스의 제르소가 박스 안 왼쪽으로 들어섰다. 이후 수비수의 타이밍을 보다가 왼발 안쪽으로 공을 툭 쳐 놓은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다시 한번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진 VAR 판독에서도 골이 인정되면서 제주가 2-0으로 앞서나갔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제주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 이적 직후 2골 1도움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최전방의 일류첸코마저도 이날만은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데얀.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편 이날 서울 팬들이 반가워할만한 얼굴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서울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던 공격수 데얀이 친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K리그 무대를 밟은 데얀은 이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그리고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총 8시즌을 서울에서 활약하며 267경기 동안 154골을 터뜨렸다. 이 수치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은 서울 구단 소속 최다 득점 기록이다. 데얀은 서울과 함께 3번의 리그 우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데얀은 K리그 전체에도 큰 영향력을 끼친 선수다. 그는 이동국(548경기 228골)에 이어 K리그 통산 득점 2위(380경기 198골)를 기록하면서 K리그 득점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렇듯 서울 공격의 상징과도 같았던 데얀이 이날 직접 친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서울은 데얀이 온 날 아이러니하게도 골대에 막히고 제주 역습에 당하면서 무기력한 무득점 패배로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