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르소 1골1도움' 제주, 골대 불운 서울 2-0 꺾고 4G만에 승전고 [현장리뷰]

김용일 2022. 8. 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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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위기에 빠진 제주 유나이티드가 FC서울 원정에서 천금 같은 승점 3을 획득했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제르소의 1골1도움 활약을 앞세워 2-0 완승했다. 이전까지 3연속 무승(1무2패) 부진에 빠졌던 제주는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면서 승점 37(10승7무8패)을 기록, 한 경기 덜치른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0)를 승점 3으로 추격하며 4위를 마크했다.

반면 3연속 무패(2승1무)를 달리던 서울은 승점 30(7승9무9패)으로 8위에 매겨졌다.

서울은 3연속 공격 포인트(2골1도움)를 해낸 ‘이적생’ 일류첸코가 입단 후 첫 선발 원톱으로 포진했다. 반면 부상자가 즐비한 제주는 제르소와 진성욱, 김범수가 최전방을 지켰으며 2선엔 윤빛가람이 모처럼 선발진에 이름을 올렸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는 서울이 주도했다.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나상호, 팔로세비치, 케이지로, 강성진 등 서울 공격진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제주를 두드렸다. 그러나 두 차례 골대 불운이 따랐다. 전반 30분 왼쪽 풀백 김진야가 공격에 가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 차기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제주 오른쪽 골대를 때렸다.

전반 39분엔 캡틴 기성용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키커로 나선 기성용이 제주 수비벽을 절묘하게 파고드는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미사일처럼 날아갔는데, 제주 왼쪽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상암벌엔 탄식이 흘렀다.

제주는 외인 공격수 제르소를 중심으로 역습을 펼쳤고, 전반 37분 김범수 대신 주민규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줬다. 그러나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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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어코 제주가 서울의 허를 찔렀다. 후반 5분 역습 기회에서 제르소가 서울의 왼쪽 측면을 빠르게 침투했다. 이어 서울 오른쪽 풀백 윤종규를 따돌린 뒤 감각적인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때 김주공이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받아넣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후반 11분 강성진, 케이지로를 빼고 조영욱과 한승규를 투입해 반격했다. 8분 뒤엔 윤종규 대신 고광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오히려 제주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두 골 차 리드를 잡았다. 주민규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제르소에게 연결했다. 제르소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했는데 서울 수비가 물러나자 재빠르게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이날 리그 6호 골과 5호 도움을 동시에 해냈다.

서울은 공격 속도를 끌어올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좀처럼 제주를 흔들지 못했다. 후반 32분 기성용이 다시 한 번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이번엔 골문을 벗어났다.

안 감독은 팔로세비치와 고광민을 빼고 김신진, 박동진을 집어넣는 등 끝까지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지독하리만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5분 일류첸코가 문전에서 제주 수비와 볼경합하다가 흐른 공이 조영욱 발 앞에 떨어졌다. 그가 재빠르게 왼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제주 김근배 골키퍼 오른 손에 걸리며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1분 뒤에도 조영욱은 결정적인 헤딩 슛을 시도했는데, 제주 수비 몸에 맞고 물러났다.

양 팀은 후반 추가 시간 나란히 퇴장자가 발생했다. 제주는 김규형이 이한범의 발목을 향한 태클을 범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 서울은 김신진이 역시 무리한 슬라이딩 태클로 변경준이 돌파를 저지하려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결국 양 팀의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제주가 두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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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원정 팀 김천 상무가 연승 가도를 달린 홈 팀 성남FC를 4-1로 완파했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선제골을 포함해 1골 2도움 활약을 펼치며 대승에 히어로가 됐다.

김천은 승점 26으로 10위를 마크했다. 성남은 승점 18로 제자리걸음하면서 최하위(1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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