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1도움' 영웅이 된 제르소..제주, 서울 잡고 4경기만에 승전보
부진을 씻고 마침내 값진 승리를 따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1골·1도움 원맨쇼를 펼친 제르소를 앞세워 FC서울 원정을 승리로 장식하고 3위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제주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쳤던 제주는 4경기만에 승전보를 울리며 승점 37점이 돼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0점)에 3점차로 접근했다. 아울러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4점)와 격차도 3점으로 벌렸다. 반면 지난 3경기 무패(2승1무)로 상승세를 달리던 서울(승점 30점)은 일격을 당하며 그대로 8위에 머물렀다.
제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자철, 윤빛가람, 김주공, 최영준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크게 끌어올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양강 체제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혔다. 하지만 매년 여름이 되면 발목을 잡는 긴 이동거리가 올해도 발목을 잡고 있다. 안 그래도 올해는 월드컵이 열리다보니 일정이 전체적으로 당겨져 주중 경기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각 팀이 받는 체력적 부담이 큰데, 제주는 긴 이동거리까지 겹쳐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남기일 제주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이 컸다. 남 감독은 “우리가 지난 시즌에는 (여름에) 11경기 연속 무승을 거둔 적도 있었다. 가끔은 제주도에서 다른 곳으로 원정을 가는 것이 해외로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며 “더위까지 겹쳐 선수들이 체력과 집중력을 잃는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만 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남 감독이 믿는 것은 압도적인 서울전 우위였다. 제주는 서울과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6승3무1패로 크게 앞서있다. 올해도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남 감독은 “(서울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 기억을 살리겠다. 어려운 상황에서 영웅이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전반에 서울을 상대로 크게 밀렸다. 전반 31분 김진야, 전반 40분 기성용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어떻게든 육탄 방어로 서울의 맹공을 막아내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미 분위기가 서울로 넘어간 뒤였다.
이런 제주를 구한, 남 감독이 원했던 영웅은 바로 제르소였다. 제르소는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김주공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자신이 직접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흔들며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경기가 거칠어지며 제주 김규형과 서울 김신진이 퇴장 당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 상무가 1골·2도움으로 활약한 조규성의 활약을 앞세워 최하위 성남FC를 4-1로 대파하고 5경기만에 승리를 챙겼다. 김천은 승점 26점이 돼 수원 삼성(승점 24점)을 끌어내리고 10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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