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아이 할퀸 야생 퓨마.. 캐나다 여성, '돌' 하나로 싸웠다

최혜승 기자 2022. 8.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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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거(퓨마) 자료 사진/픽사베이

캐나다의 한 여성이 돌 하나로 야생 퓨마를 내쫓고 7세 남자아이를 구해냈다.

4일(현지시각) CTV뉴스에 따르면, 간호사 앨리셔 모리슨은 지난달 31일 앨버타주 버스터크릭에서 캠핑을 즐기던 중 아이들의 비명을 들었다. 당시 케이슨 퓨저(7)를 포함해 6명의 아이들은 캠핑장 인근 개울에서 개구리를 잡고 놀고 있었다. 그런데 퓨마가 달려들어 케이슨을 공격했고, 아이들이 “쿠거(퓨마)!”라고 소리친 것이다.

비명을 들은 모리슨이 고개를 돌리니 퓨마는 남자아이의 몸에 올라타 턱으로 얼굴을 공격하고 있었다. 캠핑카 안에는 총과 칼이 있었으나, 모리슨은 이를 가지러 갔다간 아이가 더 큰 위험에 빠질 것이라 생각했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모리슨은 주변에 있던 돌을 집어들더니 그대로 달려가 퓨마의 머리를 내리찍었다.

머리를 가격 당한 퓨마는 아이에게서 떨어졌고, 이내 꽁무니 빼고 도망쳤다. 모리슨의 반려견은 달아나는 쿠거를 숲으로 쫓아냈다.

모리슨은 피를 흘리는 케이슨을 캠핑카로 데려가 응급처치하고, 구급대를 불렀다. 또 케이슨의 부모에게도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앨버타주 캠핑장에서 퓨마의 공격을 받은 케이슨 퓨저 (7)/ CTV뉴스

병원으로 이송된 케이슨은 머리, 가슴, 목 등에 상처를 입어 200바늘가량 꿰맸다고 한다. 케이슨은 현재 퇴원 후 집에서 회복하고 있다. 케이슨의 부모는 “모리슨 덕분에 더 큰 화를 피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모리슨은 “무기를 구하러 달려갔다면 20초 이상은 더 걸렸을 것”이라며 “석기시대 사람처럼 돌을 들고 본능적으로 아이를 구했다”고 CTV뉴스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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