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결정력과 골운의 부족, 이길 수 있는 경기 놓쳐 속 쓰릴 성남

김태석 기자 2022. 8. 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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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FC 처지에서는 지독히도 골운이 따르지 않는 한판이었다.

후반 중반 이후 완전히 경기 주도권을 쥐며 김천 상무 수비진을 뒤흔들었지만, 원하는 만큼 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20분 박수일이 득점을 만들어냈으나, 전반 6분 조규성, 후반 10분 김경민, 경기 종료 직전 두 골을 몰아친 명준재의 맹활약을 앞세운 김천에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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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성남)

성남 FC 처지에서는 지독히도 골운이 따르지 않는 한판이었다. 후반 중반 이후 완전히 경기 주도권을 쥐며 김천 상무 수비진을 뒤흔들었지만, 원하는 만큼 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5일 저녁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김천전에서 1-4로 패했다. 성남은 후반 20분 박수일이 득점을 만들어냈으나, 전반 6분 조규성, 후반 10분 김경민, 경기 종료 직전 두 골을 몰아친 명준재의 맹활약을 앞세운 김천에 아쉽게 패했다.

11위 김천과 대결이었기에, 성남 처지에서는 온 힘을 다할 수밖에 없었던 한판 승부였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대활약을 펼친 뮬리치를 비롯해 상당히 공격적인 전형을 들고 나온 성남은 김천 골잡이 조규성에게 일격을 당하며 먼저 승기를 빼앗겼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서서히 흐름을 가져오더니, 후반 중반부터는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는 김천을 몰아세웠다.

하지만 불운했다. 후반 6분 성남은 좌측면 프리킥을 이어받은 뮬리치의 헤더 패스를 골문 앞에서 받은 밀로스의 헤더로 동점골을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VAR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VAR은 밀로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고 판정하며 이 골을 무효 처리했다. 문제는 4분 후 도리어 김경민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더욱 상황이 꼬였다는 점이다. 어렵게 얻은 골은 인정받지 못하고 외려 실점까지 내주었으니 어지간한 팀은 여기서 심리적으로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성남은 그렇지 않았다. 김 감독은 팔라시오스를 심동운과 교체하며 공격진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 팔라시오스 카드는 적중했다. 투박하지만 특유의 저돌적 돌파력을 자랑하는 팔라시오스는 김천 골문 앞을 정신없이 뒤흔들며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후반 20분 박수일의 득점 역시 팔라시오스가 문전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에서 나왔다. 1분 후 팔라시오스는 구본철에게 중거리 슛 찬스를 제공하는 등 이날 성남 공격진에서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8분 밀로스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이 왼쪽 골문 기둥을 강타하는가 하면, 후반 31분에는 분위기를 바꾼 팔라시오스가 뮬리치의 완벽한 우측 크로스를 이어받아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등 아슬아슬하게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해결해야 할 때 해결하지 못한 대가는 컸다. 경기 종료 직전 명준재에게 쐐기골을 두 번 더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능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음에도 허망하게 패배를 당했다. 성남 처지에서는 너무도 속이 쓰린 경기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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