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병원은 '눈물바다'..끝까지 환자 지킨 간호사 아들·딸 "엄마 미안해요"
【 앵커멘트 】 이천 상가건물 화재로 투석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들이 옮겨진 병원에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태형 기자, 숨진 희생자들 빈소는 마련됐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 나와있습니다.
현재 희생자 5명의 시신이 이곳에 안치돼 있습니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는데요,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고 달려온 유가족들은 병원에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숨진 간호사의 딸과 군 복무 중인 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갑작스러운 사고에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도 끝까지 환자를 돌보다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힘겹게 말을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숨진 간호사 딸 - "6시에 퇴근할 거라고 그때 보자고 그냥 그렇게 연락했는데 그게 마지막 연락이었던 것 같아요. '환자를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까지 돌봐야 된다 '약간 그런 노력은 하고 가신 것 같아서 가족들하고 다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숨진 간호사 아들 - "친구들이랑 놀면서 돈 부족한 거 있으면 연락해라…. 엄마 해외여행도 많이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못 보내줘서 미안하고."
다른 희생자 유가족들도 이곳에 모여 장례절차 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사고 현장에는 대책 본부가 꾸려졌다면서요?
【 기자 】 네, 우선 경찰은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본격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0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렸습니다.
오늘 오후 3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감식은 최초 발화 지점을 찾고 화재 연기가 확산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천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사고 대응에 나서는 한편 유가족을 지원합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김동연 경기지사도 현장을 찾아 신속한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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