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서 만난 韓·美 외교 "펠로시 방한 잘끝나..한미동맹 확인 계기"

한예경 2022. 8. 5. 20: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태전략 수립속 中 관계설정 논의
박진 외교장관(왼쪽)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나 약식회담을 갖기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한달만에 다시 만난 한미 외교장관은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에 대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펠로시 하원의장 일행이 윤석열 대통령과 일정상 못 만나기는 했지만 전화통화가 잘 성사됐고 한미동맹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5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약식 회담을 진행하고 이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박 장관은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블링컨 장관과 약 25분간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인도 태평양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데 있어서 중국과의 관계, 일본과의 관계, 여기에 대한 우리의 입장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과 미국이 제안한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 이른바 칩4에 대해 논의했는지 묻자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아주 유익하게 논의했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회동이 끝난 후 "우리의 동맹은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라며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몇가지 도전적인 문제를 포함한 중심 의제에 대한 좋은 토론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얀마 사태 등에 대해 논의도 했다며 "이 문제들에 대한 깊은 우려가 있었고 언제나처럼 양국은 이 문제를 긴밀히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회담 분위기는 양국 장관이 별도의 직책 없이 서로의 이름을 진(Jin)-토니(Tony)라고 편하게 부르는 등 화기애애했다. 회담장 바깥으로 웃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회담 시간이 짧았다는 데 대해 박 장관은 "짧지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임팩트 있게 다 했다"고 강조했다.

[프놈펜 = 한예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