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숙명여대도 '김건희 논문' 진통..평교수가 공개 질의

윤수한 2022. 8. 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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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최근 국민대가 '표절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논란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데요.

또 다른 표절 의혹이 나온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서는 숙명여대가 결론을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MBC 취재 결과, 지난 6월 숙대에서 전체 교수회의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평교수가 직접 나서 총장에게 학교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 따져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는 지난 1999년 숙명여대에서 독일 화가 '파울 클레'를 연구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논문보다 4년 전에 출판된 번역서, 참고문헌 목록에 빠져있던 선행 논문 등과 비교해 보니 표절 의혹이 뚜렷했습니다.

작년 말 의혹이 제기된 뒤 조사에 나선 숙명여대는 지난 3월 예비조사를 마쳤는데도, 아직 결론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학내에서도 공개적인 문제제기가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6월, 숙명여대가 1학기를 마무리하며 연 전체 교수회의에서 질문이 나온 겁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교수는 총장을 향해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 심사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관련 보도가 많은데 심사를 어떻게 진행할 거냐', '학교 측의 대처가 미온적인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이에 대해 숙명여대 총장은 철저히 검증할 거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 가까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그대로입니다.

대학 측은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비공개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는데, 불투명한 절차가 오히려 더 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민대학교 역시 '표절이 아니'라면서도 투명한 근거를 밝히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교수 단체들은 자체 검증단을 구성해 김 여사의 논문을 직접 검증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호범/부산대학교 교수] "(검증단은) 주로 학회장이나 교수단체 대표, 또 전문가로 구성돼 있습니다. 검증 방법, 검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으로…"

이들 단체는 "국민대 판정은 교육부 훈령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자료 공개와 교육부의 재조사까지 요구하고 나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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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정근

윤수한 기자 (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555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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