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가속페달'..이준석 "바보들의 합창"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또 갱신한 날, 여당의 집안싸움은 극단으로 치닫았습니다.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을 선언했습니다. 다음 주 '비상대책위 체제'를 최종 결정하면, 이준석 대표는 자동으로 해임됩니다. 이 대표는 "바보들의 합창"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서병수/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 현 상황이 당의 비상상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의사결정기구 중 하나인 상임전국위원회는 '비상상황'의 판단 근거로, 최고위원들이 줄줄이 사퇴 의사를 밝힌 데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한 점을 고려했습니다.
상임전국위는 대표 직무대행에게도 비상대책위원장 임명권을 주는 당헌 개정안 등을 오는 9일 전국위원회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전국위는 700~800명 정도로 구성된, 전당대회 다음으로 가장 큰 대규모 의사결정기구입니다.
이 안건이 최종 통과되면, 권성동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습니다.
비대위원장은 5선의 중진들이 거론되는데, 주호영 의원이 유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비대위 구성이 확정되면,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됩니다.
[서병수/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그 즉시 최고위원회가 해산되기 때문에 당대표 직위도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회의에선 반대 의견도 나왔지만,
[유의동/국민의힘 의원 : 위기 상황이 당대표를 직에서 물러나게 할 만큼 심대한 상황이냐. 그렇지 않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는 편법으로 비대위를 하게 되면 우리 당의 운명은 법원으로 간다…]
위원들의 판단을 뒤집진 못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드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며 이른바 윤핵관을 겨냥했습니다.
또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동안 사퇴한 최고위원들이 모여 최고위를 여는 등 절차 문제를 지적해왔는데 전국위 의결까지 이뤄지면 대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을 주장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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