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까지 가는 항로 안착..'넉 달 반' 긴 여정 시작
우리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무사히 발사돼서 달까지 가는 항로에 들어서는 데 성공했습니다. 넉 달 반의 긴 여정을 거쳐서 달 궤도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발사부터 항로에 진입하기까지의 순간을 먼저 오원석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한국시간 5일 오전)]
[5, 4, 3, 2, 1]
우리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하늘로 솟구칩니다.
로켓의 엔진 분리가 이뤄지고, 발사 40분 24초가 지난 시점, 드디어 다누리가 로켓에서 떨어져 나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관제실에서 다누리의 첫 비상을 지켜보던 연구원들도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발사 1시간 반 만인 오전 9시 40분, 지상과의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발사 약 6시간 뒤엔 달로 가는 우주 항로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태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달을 향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넉 달 반 동안 이어지는 다누리의 여정이 시작된 겁니다.
지구에서 달까지 직선으로 가면 사나흘이면 도착합니다.
그런데 다누리는 우선 태양을 향해 날아갑니다.
다음 달 2일 지구로부터 156만km 떨어진 곳까지 갔다가 부메랑처럼 지구와 달로 되돌아옵니다.
이를 '탄도형 달 전이방식', BLT라고 부르는데, 옆으로 누운 '팔'자 모양 궤적을 그리게 됩니다.
돌아가는 길을 택한 건 원래보다 다누리가 무거워졌기 때문입니다.
이 무게로 곧바로 달에 가면 연료가 빨리 달아서 수명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지금 방식대로 돌아가면 지구와 태양 그리고 달의 중력을 이용하는 덕분에 연료 소모량은 25% 줄이는 반면 수명은 늘릴 수 있습니다.
항우연과 과기부는 4개월 반 뒤인 오는 12월 31일이면 다누리가 달 상공 100km 지점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때부터 다누리는 매일 달 표면을 열두 바퀴씩 돌면서 달 표면과 자원탐사, 우주인터넷 시험 등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케이프커내버럴=공동취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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