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다누리' 5개월 여정 시작..첫 교신 성공

[EBS 뉴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을 향한 5개월간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된 다누리는 지상국과의 첫 교신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3, 2, 1, 0, 점화, 이륙."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이 하얀 연기와 커다란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올라갑니다.

이 발사체 제일 꼭대기에 실린 건,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

우리 시간으로 오전 8시 8분쯤 지상을 떠난 다누리는 발사 40여분 만에 팰컨9 발사체에서 벗어나 우주로 나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누리가 지구를 떠난지 1시간 30분쯤 지나 호주 캔버라의 안테나를 통해 지상국과도 처음 교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종호 장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6월 21일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까지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우주로 날아갔습니다.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주를, 우주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발사체와 분리된 다누리는 태양전지판을 전개하고 전력 생산도 시작했습니다.

이후 다누리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포인트'를 들렀다가 다시 달을 향해 나아갑니다.

오는 12월 중순쯤, 달에 도착하는 다누리는 12월 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km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는 한국형 달 착륙선의 착륙지점을 찾거나 미국의 차세대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를 지원하는 역할 등을 수행합니다.

인터뷰: 오태석 1차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6개의 탑재체를 활용해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누리의 임무 기간은 1년으로 설정되어 있으나, 잔여 연료량 등 상황에 따라 임무 연장도 가능합니다."

이번 탐사가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국이 됩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