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되자마자 그림 파쇄..'수수께끼의 화가' 뱅크시 정체는?

김석 2022. 8. 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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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년 영국의 한 미술품 경매에서 그림이 낙찰되자마자 파쇄돼 엄청난 화제를 부른 세계적인 작가 뱅크시.

하지만 이름도, 얼굴도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졌는데요.

이 수수께끼 같은 작가를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줄 다큐멘터리 영화가 한국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김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경매 현장.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그림을 놓고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고.

["마지막 기회입니다. 86만 파운드에 낙찰됐습니다."]

낙찰과 동시에 박수가 쏟아지던 순간, 누군가 몰래 리모컨을 누르자, 그림이 액자 밖으로 내려오면서 아랫부분이 파쇄되고, 다들 충격에 휩싸입니다.

이튿날 작가가 직접 공개한 영상.

액자 안에 몰래 파쇄기를 설치하는 장면입니다.

이날 작가는 SNS에 "파괴의 욕구는 곧 창조의 욕구"란 피카소의 말을 올렸습니다.

돈으로 예술품을 사고파는 미술 시장을 겨냥한 희대의 퍼포먼스였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철저히 가려진 수수께끼의 작가.

주류 미술계와 상업주의를 거침없이 조롱하고 비판하는 전복의 예술가.

거리 예술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뱅크시의 예술적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한국 관객을 찾아옵니다.

세계적인 미술관, 박물관에 잠입해 자기 작품을 건 대담무쌍한 인물.

미술관이 아닌 창고에 펼쳐놓은 뱅크시의 작품을 보러온 세계적인 스타들.

[스티브 라자리데스/전시 기획자 : "그는 예술을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원대한 이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뱅크시, 대체 그는 누구일까?

마스크를 쓴 이 사람일까? 아니면 모종의 집단일까.

그가 누구든, 분명한 건, 예술은 만인을 위한 것이란 신념이 오늘의 뱅크시를 있게 했고, 사람들이 그의 예술에 열광하는 이유란 점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임희수/화면제공:마노엔터테인먼트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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