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특별구급대가 병원 간 이송까지.."환자 이송 지체 불 보듯"
[KBS 광주] [앵커]
119 특별구급대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응급환자 이송 중에 구급대원이 약물 투여나 간단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허용한 구급대인데요.
소방청이 최근 이 특별구급대의 역할을 병원 간 이송으로까지 넓히기로 해 우려와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정지 등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119특별구급대.
구급대원 중에서도 1급 구조사와 간호사 등 숙련된 전문 인력이 우선 투입되는데, 의사만 쓸 수 있는 약물이나 분만 시 탯줄 절단 등 간단한 시술도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올해로 4년째 시범 운영 중인데, 응급 환자 소생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채형호/무안소방서 119구급대원 : "무안소방서는 환자 소생률이 2019년도에 약 8%, 2021년도에는 13% 정도로 약 5% 상승했습니다."]
소방청은 최근 특별구급대에 역할을 더 얹어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환자를 이송한 병원에 전문의가 없거나 상급 병원으로 옮겨야 할 경우 병원 간 이송을 맡기겠다는 겁니다.
전남에서 가까우면 광주, 멀게는 서울까지 이송해야 합니다.
그동안에는 대부분 사설 구급대가 했던 역할입니다.
일선에서는 현실을 무시한 탁상 행정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전남의 경우 구급대 출동부터 병원 도착까지 평균 약 40분.
지금도 병원이 멀고, 먼 거리를 이송해야 하는 어려움이 가장 큽니다.
업무 과부하는 물론, 소요된 시간 만큼 다른 환자의 구급 활동에 지장이 초래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남소방 관계자/음성 변조 : "(전남지역 환자분들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이런 데를 대부분 전원을 요구하다 보니까 점점 더 시간이 길어질 것이고. 또 밖에 나가 있으면 있을수록 이쪽에 공백이 생기니까..."]
소방청은 인력 충원과 장비 확대에 노력중이라고 밝혔지만,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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