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지켰지만, 흑자 폭은 반토막

유소연 기자 2022. 8. 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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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뉴스1

상반기 경상수지가 24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5일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에너지 수입액 급증과 대중(對中) 무역 적자로 103억 달러 적자에 빠졌지만, 물품과 서비스, 이자와 배당금 등을 합친 경상수지는 흑자가 유지됐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417억6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의 경우 흑자(200억1000만달러)를 냈지만, 작년 상반기(384억3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배당·이자 등 본원소득수지 흑자도 작년(98억20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57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서비스수지는 컨테이너 운임 등이 오르면서 지난해 적자(-37억5000만달러)에서 흑자(5억달러)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향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한다면 하반기에도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주요국 성장세 둔화 우려, 원자재 가격 변동 여부 등이 주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관세청이 집계하는 무역수지가 적자인데도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품수지와 경상수지가 흑자인 것은 집계 기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조선업의 경우 무역수지는 건조 후 발주국에 인도할 때 수출액에 반영하지만, 상품수지는 건조 단계별로 수출액에 포함된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경우도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휴대전화를 만들어서 미국에 수출하면 경상수지에는 포함되지만, 무역수지에는 수출로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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