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5년차 최예림, 3타 줄이며 연이틀 선두..KLPGA 첫 승에 '성큼'

이태권 2022. 8. 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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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제주)=뉴스엔 글 이태권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년차 최예림(23)이 정규 투어 첫 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최예림은 8월 5일 제주 애월읍 엘리시안 제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는 활약속에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대회 첫날 7언더파를 기록한 최예림은 이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연이틀 선두를 달리며 KLPGA투어 첫 승 전망을 밝혔다.

이날 최고 기온이 34도를 웃돌아 폭염경보가 발효될만큼 무더웠던 가운데 대회 2라운드가 펼쳐졌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예림은 첫 홀에서 버디를 신고했지만 이어진 11번 홀(파4)에서 티 샷이 페널티구역에 빠지며 2벌타를 받았고 이후 시도한 샷은 벙커에 빠지는 등 고전 끝에 더블 보기를 범했다. 정신이 번쩍 든 최예림은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이를 만회했고 16번 홀(파3)에서는 7.8m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바꿨다. 최예림은 후반 들어 타수를 잃지 않고 버디 1개를 추가해 이날 3타를 줄였다.

경기를 마치고 최예림은 "더위에 강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첫날 잘 쳤던 생각은 전혀들지 않았다. 날씨 영향으로 몸도 피곤해서 빨리 경기를 마무리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초반 기록한 더블 보기와 관련해 "잠이 덜 깼던 것 같은데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잠이 확 깼다. 그래도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충분이 더블보기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잘 치면 된다는 생각으로 털어냈다"고 밝혔다.

최예림은 "그래도 퍼트가 잘 됐다"고 전하며 "원래 아이언 샷에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오늘은 퍼트가 잘 돼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틀동안 샷과 퍼트감 다 좋았다. 찝찝하지 않게 2라운드를 마무리해 좋다"며 웃어보였다.

지난 2018년부터 KLPGA투어에서 활약한 최예림은 데뷔 시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이듬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 첫 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연이틀 선두를 지키며 통산 첫 승의 기회를 잡은 최예림은 "투어 5년차인데 사람인지라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난다. 주변에서도 우승할 때가 됐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우승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운도 따라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선두에 있지만 성적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캐디가 옆에서 마음 편하게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최예림은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의 실력은 거의 비슷하다. 순간 판단력과 멘탈이 우승을 결정 지을 것 같다"고 전하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즐겁게 내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겠다.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겠다"며 첫 승 기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느 대회처럼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6타를 줄이며 이날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인 김희준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박결, 오지현, 지한솔(26)과 최예림에 2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21)이 루키 고지우(20), 박현경(22)과 함께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 공동 6위로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신인 서어진(21)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9위를 차지했고 신인왕 경쟁 선두를 달리는 이예원(19)과 올 시즌 데뷔해 페어웨이 안착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서연2(19)이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0위에 들었다.

한편 이날 컷 통과는 2오버파 146타였다. 지난 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민지(24)가 장하나(30), 송가은(22)등과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사진=최예림)

뉴스엔 이태권 agony@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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