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김남일 감독, "다음은 없다, 오늘 집중해서 승리하는 게 중요"

[골닷컴, 성남]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는 여전히 순위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맞대결 상대는 순위표 바로 위에 있는 김천상무다. 승리 시에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힐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남일(45) 감독은 "다음은 없다. 오늘 경기 집중해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성남은 5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김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성남은 12위(4승6무14패·승점 18)에 올라 있고, 반면 김천은 11위(5승8무11패·승점 23)에 자리하고 있다.

성남은 최근 분위기가 제대로 물올랐다. 2연승을 달리며 흐름을 완전히 바꿨기 때문. 저조한 득점력 때문에 고민이 깊었는데, 지난 5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화력이 폭발했다. 여기다 수비도 안정을 되찾으며 실점을 줄여나가고 있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 3연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준비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어서 회복에 중점을 뒀다. 다음은 없다. 오늘 김천전을 꼭 승리하겠다"면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높게 발휘해야 한다. 상대 분위기가 최근에 좋진 않지만, 그것을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더 집중해서 해야만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3연승 마지막이 3년 전인 만큼) 오늘 3연승을 하면 당연히 좋겠다"면서도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준비한 대로 얼마만큼 운동장에서 보여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연승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샬 뮬리치(27)가 지난 라운드 멀티골을 터뜨리며 살아났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초중반보다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문제가 됐던 것들이 많이 개선됐다. 움직임이나 활동량, 연계가 좋아지고 있고, 마무리까지 해줘서 반갑다"고 칭찬했다.

상대 공격수 조규성(24)이 선발로 출격한다. 김 감독은 "쉬다가 나와서 체력적으로 많이 세이브가 되어있다. 제대하기 전 마지막 경기라고 들었는데,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를 드러낸 뒤 "오늘 경기 뛰지 말고 전역하길 바랐는데, 선수로선 뛰어야 하는 게 당연한 입장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천은 4경기째 승리가 없다. 전역자들이 빠지고 신병들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과도기에 놓인 게 이유다. 특히 4경기 동안 2골밖에 넣지 못하며 득점력이 저조하다. 흐름을 바꿔야 하는 가운데, 앞서 성남 원정에서 대승을 거뒀던 좋은 기억을 떠올려 무승 탈출에 나선다.

김태완(51) 감독은 "골 갈증이 심하다. 지난번 제주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처럼 4골 이상 넣었으면 한다. 실점하더라도 골이 많이 나오면서 승리했으면 한다"고 말한 뒤 "지금 성남의 경기 운영 스타일을 보면 이전 맞대결 때보다 싸우기 더 좋을 것 같다. 잠그면서 역습하는 형태가 아니라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게 오히려 저희한테 찬스가 올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조규성의 선발 출격에 대해선 "마지막인 만큼 뛰고 가야죠"라고 웃은 뒤 "동아시안컵을 갔다 왔다. 상황을 지켜보고 투입하려 했는데, 공교롭게도 오늘 마지막이다. 마지막 각오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