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주 보기'가 살린 '턱걸이 컷통과' 선수들

오태식 2022. 8. 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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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R
최예림 2타차 단독선두
최예림. <사진 KLPGA 제공>

5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2라운드.

경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을 즈음 '예상 컷오프 선'은 1오버파였다. 2오버파를 기록하고 있던 공동62위 선수들은 모두 컷오프 위기에 놓여 있었다. 여기에는 이미 경기를 끝낸 하민송, 임진희, 김지영, 이채은, 손예빈 등이 불안한 마음으로 최종 컷통과 기준선이 어떻게 될 지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순위 변화가 생겼다. 1오버파에 있던 유효주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이븐파에 있던 장은수가 역시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예상 컷오프 기준선이 2오버파로 바뀐 것이다. 유효주와 장은수를 포함해 2오버파 선수들이 공동60위를 형성하면서 모두 컷통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유효주와 장은수는 이날 같은 조에서 경기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둘은 18번홀(파4)에서 모두 버디 기회를 잡았다. 2~3m 거리여서 충분히 버디를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둘 모두 버디 퍼팅에 실패했고 역시 2오버파에 있던 뒷 조의 배수연도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2오버파 선수 12명이 모두 턱걸이로 컷을 통과하게 됐다. 유효주는 17번홀에서 자신에게는 너무 아쉬운 보기를 범했지만 이 보기가 마지막에 컷오프 위기에 놓였던 선수들을 모두 살린 셈이다. 다만 문정민은 3오버파에 있다가 16번홀(파3) 버디와 17번과 18번홀 파세이브로 가장 늦게 2오버파 컷통과 선수에 합류했다.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최예림(23)은 이날도 3타를 줄이면서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타차 단독선두를 이어갔다. 2018년에 정규 투어에 데뷔해 생애 첫승에 도전하는 최예림은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2017년과 2018년에 1승씩 거뒀고, 3부 투어인 점프투어에서도 2017년 한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우승이 있는 박결은 이날 4타를 줄이면서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오지현, 김희준, 지한솔 등과 공동2위에 이름 올렸다.

올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박민지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45위에 머물렀다. 박민지는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 20차례 이상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을 차지해 보지 못했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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