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정준호 숫자로 증명했다' 롯데쇼핑 2Q 영업익 10배 ↑..이커머스는 숙제

엄하은 기자 2022. 8. 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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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틀벙커 방문 중인 김상현 부회장 (롯데쇼핑 제공=연합뉴스)]

긴 암흑기를 보낸 롯데쇼핑이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조직문화 개선 과정에서 내부 진통이 컸지만, 실적으로 증명했다는 평가입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2.2% 증가했다고 오늘(5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3조 9천19억 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55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7조 6천727억 원으로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431억 원으로 106.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천146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습니다. 

롯데쇼핑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업계에서는 점포 폐점과 희망퇴직 등 지난 2년간의 뼈를 깎는 체질 개선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그간 부진한 전문점과 슈퍼 매장을 정리하고 백화점과 마트는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겸 롯데쇼핑 대표이사)과 정준호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사업부 대표 등 외부 인력을 수장으로 영입하고, 강도 높은 조직문화 개편을 단행한 것이 반등 모멘텀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업부별로 보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에 따른 패션 상품 판매 호조로 백화점 실적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백화점은 2분기 기준 매출 8천285억 원(+14.9%), 영업이익 1천42억(+68.5%)을 기록했습니다. 

슈퍼 사업은 2분기에도 23개 매장을 폐점하면서 효율화 작업을 지속했지만 엔데믹으로 내식 수요가 줄면서 매출은 7.1% 감소했고 적자 폭도 확대됐습니다. 

이커머스(롯데온)와 하이마트의 부진은 이어졌습니다. 이커머스 매출은 10.5% 감소했고 영업적자도 492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하이마트도 매출이 10.2% 줄었고 영업이익은 3억 원으로 99.2% 감소했습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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