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타임와이즈' 인수..내부거래·경영승계 논란 해소

한지명 기자 2022. 8. 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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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소유한 벤처캐피탈(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다.

CJ가 타임와이즈를 인수하면 오너일가의 경영승계 및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는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부터 타임와이즈인베트스먼트 지분 100%를 221억원에 인수하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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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투자회사로 육성, 'CJ인베스트먼트' 출범
5년간 4000억원 출자..유망 스타트업 투자 예고
CJ그룹 CI(CJ그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CJ가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소유한 벤처캐피탈(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지됐던 지주사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설립이 허용된데 따른 인수다.

CJ가 타임와이즈를 인수하면 오너일가의 경영승계 및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CJ그룹 계열사들이 타임와이즈 조성 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고 지적을 받았다.

◇CVC 설립…내부거래·경영승계 논란 해소되나

CJ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는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부터 타임와이즈인베트스먼트 지분 100%를 221억원에 인수하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한다고 5일 밝혔다.

타임와이즈인베트스먼트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종속회사(지분율 100%)다.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 대부분은 이선호 경영리더(51%)와 이재현 회장 장녀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24%)가 나눠 보유하고 있다. 타임와이즈는 사실상 이선호 경영리더 지배력 아래 있는 개인회사로 분류됐다.

타임와이즈는 2000년 '드림디스커버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3년 CJ창업투자, 2014년에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바꿨다. 식품·바이오·IT·문화콘텐츠 등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왔다.

설립 초기 타임와이즈 지분은 이재현 회장과 CJ 지주회사가 나눠 보유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며 씨앤아이레저산업에 매각됐다.

이번 인수로 이선호 경영리더의 승계와 관련해 불거지는 일감 몰아주기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CJ 계열사들이 타임와이즈에게 일감을 몰아준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출자한 조합에 관리보수를 지급하는 형태로 규제의 사각지대를 노린 부당지원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타임와이즈가 CJ계열사들 지원에 힘입어 회사 규모를 키우면 이선호 경영리더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타임와이즈가 경영승계에 필요한 자금창구 역할을 한다는 의심의 주된 근거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공정거래법 금산분리 원칙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그룹 외부에 있었으나, 이번에 지주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오너 일가와의 연관고리가 끊어지고 경영승계와 관련된 오해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명 'CJ인베스트먼트' 변경, 전문투자 회사로 전환

CJ는 그룹의 정식 계열사이자 CVC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전문 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도 'CJ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할 계획이다.

CJ는 CJ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향후 5년간 4000억원을 신규 출자,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통해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 4대 미래성장엔진 중심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는 지난해 11월 중기비전을 통해 미래 혁신성장 전략을 밝힌 후 유망 스타트업 지분투자와 협업을 확대 중이다. 최근 글로벌 팬덤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에 사업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에 출자한 바 있다.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기능도 확대한다. 현재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역량 강화를 돕고 공동사업화를 추진하는 '오벤터스'(O!VentUs)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CJ인베스트먼트의 우수 스타트업 발굴 기능과 결합시켜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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