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직접 겨냥했다.."당대표 내부총질 인식 한심"
상임전국위서 '비상상황' 의결
서병수 "비대위원장 ARS 표결"
李측 "당권 쿠데타 중단하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한 첫 단계인 상임전국위원회 절차를 5일 마무리한 가운데 당무 복귀 길이 막힌 이준석 당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향해 "한심하다"고 하는 등 공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국민의힘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를 소집해 당대표가 징계를 받고 최고위원들이 줄사퇴한 현 상황이 '비상상황'이 맞는다는 유권해석을 의결했다. 총위원 54명 중 40명이 참석했고 이들 중 29명이 기립 표결로 찬성했다.
당에선 오는 9일 전국위가 예정대로 비대위원장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하면 이 대표는 자동 해임되는 것으로 본다. 서병수 전국위원장은 비공개 토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고려해 "전국위 표결은 자동응답전화(ARS)로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대위가 졸속 추진되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가 지난 1~3일 성인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7%포인트)에서 응답자 중 52.9%가 여권 위기의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봤다.
이 대표는 이 조사를 인용해 "이준석을 아무리 공격해도 부질없는 이유는 수많은 자기모순 속에서 이 판을 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듯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내부 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대표가 말하는 게 정론"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에 대해선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라며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위 표결이 ARS로 진행되는 것을 두고서도 "공부 모임 한다고 국회에 수십, 수백 명씩 모이다가 전국위는 ARS로 해야 하는 이유는 또 뭐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재진을 통해 "직접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당원소환제를 거치지 않고선 당대표 해임이 불가능하다. 지금이라도 당권 쿠데타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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