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새 단장 마친 광화문광장.. 나무 5000주와 물길이 반겼다

이종현 기자 2022. 8. 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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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3시 30분, 재개장을 하루 앞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2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시민 품에 돌아오는 광화문광장엔 시민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곳곳에 보였다.

기존의 광화문광장이 광장의 역할만 수행했다면 오는 6일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은 광장과 공원의 기능을 겸비할 수 있게 곳곳에 쉼터와 편의 시설이 생긴 게 눈에 띄었다.

8개의 수경시설도 광화문광장에 새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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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수경시설 생겨 무더위 속 쾌적함 더해
"계절마다, 날씨마다 달라 보이게 설계"
5일 오후 3시 30분, 2년 만의 재개장을 하루 앞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김태호 기자

5일 오후 3시 30분, 재개장을 하루 앞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2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시민 품에 돌아오는 광화문광장엔 시민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곳곳에 보였다. 기존의 광화문광장이 광장의 역할만 수행했다면 오는 6일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은 광장과 공원의 기능을 겸비할 수 있게 곳곳에 쉼터와 편의 시설이 생긴 게 눈에 띄었다.

새로 문을 여는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나무였다. 나무 구경하기 힘들었던 기존의 광화문광장과는 달리 새 광화문광장에는 5024주의 나무가 심어졌다. 수종도 76종이나 되기에 광장은 시간 변화에 따라 제각기 다른 꽃을 맺고 잎을 틔우며 사계절 다채로운 풍경을 보일 예정이다. 광장 서쪽에 위치한 녹지공간들은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시설을 둘러싸고 있다. 녹음이 가림막을 친 덕에 광장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은 도시의 소음에서 분리된 자연 그늘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오는 6일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에 새로 설치된 역사물길. 1392년부터 2022년까지 연도와 역사적 사건이 새겨진 타일이 400m가량 늘어져 있으며 그 위로 물이 흐른다. /김태호 기자

8개의 수경시설도 광화문광장에 새로 들어섰다. 도합 400m가량의 역사물길은 광화문 광장 중심부를 따라 길게 흐르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조선의 건국 연도인 1392년에서 2022년까지 연도와 역사적 사건이 새겨진 타일 위로 맑은 물이 시간을 타고 흐른다. 이순신상 뒤편에 있는 터널분수는 광복 77주년을 기념하는 77개의 노즐로 구성되었다. 77개의 물줄기가 타원형의 호를 그리는데 그 높이가 성인 남성 머리 위를 훌쩍 넘긴다. 시민들은 물줄기 사이를 가로지르거나 통과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4월에서 10월 사이 수경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광장을 가득 메운 바닥 타일의 동그라미도 눈에 띈다. 바닥에 새겨진 8800개의 동그라미는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 새겨진 것으로 그 모양이 모두 다르다. 광화문광장의 조경을 맡은 조용준 서울시 공공조경가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다른 사람을 포용하는 민주주의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햇빛이 비치는 방향이 바뀌거나 비가 오는 등 날씨가 변할 때마다 타일의 색이 바뀐다”며 “광장이 다채로운 모습을 갖게끔 설계했다”고 했다.

5일 재개장을 하루 앞둔 광화문광장에서 터널분수를 시험가동하고 있다. 6일 개장행사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광화문광장 앞 세종대로를 전면 통제한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기념해 6일 오후 7시에 광화문광장에서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기념행사 전후인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광화문광장 앞 세종대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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