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우주영토 개척 첫발 뗐다
1시간반 만에 지상국과 교신
안착땐 세계 7번째 달탐사국
尹 "우주경제 앞당길 선발대"
◆ 대한민국 우주영토 개척 첫발 ◆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가 달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한국시간 오전 8시 8분 48초(현지시간 4일 오후 9시 8분 48초)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국 우주군기지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다누리를 실은 발사체 2단부에는 '대한민국 달 궤도선'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발사체는 발사 3분 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는 높은 곳으로 사라졌다. 이후 약 1시간 30분 만인 오전 9시 40분께 다누리는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과기정통부는 다누리가 달로 향하는 궤적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다누리는 계획된 궤적을 따라 약 4개월 반의 우주여행을 한 후 올해 12월 16일 지구로부터 약 38만㎞ 떨어져 있는 달 궤도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비 모양으로 설계된 길을 따라 우주로 향하는 다누리는 지구와 최대 156만㎞까지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온다. 오는 12월 31일 달 상공 100㎞의 임무 궤도에 진입한 후에는 1년간 다누리에 탑재된 6종의 과학 장비를 통해 달 표면 편광 지도 제작, 달과 지구 간 우주인터넷 통신 시험 등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임무를 포함한 여러 과학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누리가 임무 궤도에 제대로 진입한다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국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달 탐사선 개발을 시작한 2013년 이후 약 10년 만의 결실이다. 누리호가 대한민국이 우주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면, 다누리 발사는 대한민국이 달과 화성 등 보다 먼 우주로 향할 수 있다는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실제 다누리는 50년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주도의 국제 협력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실현시키기 위한 미션을 띠고 있다. 달에 도착한 다누리는 극지방과 햇빛이 닿지 않는 그늘진 지역, 달 속 등 달의 곳곳을 촬영하며 유인 우주선의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한다.
다누리의 성공적 발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다누리호가 전하는 꿈과 희망·인내의 메시지를 생각하며 올 연말 다누리호가 보내줄 달의 표정과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고대한다. 우리 다누리호, 우리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축하했다.
[이새봄 기자 /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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