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안 만난 尹', 대통령실 논란 진화 "통화 만족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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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했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서울에 머물고 있으면서 '휴가' '국익 고려' 등의 이유로 만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진화에 나섰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면담 불발이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면서 "모든 것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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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만난 이유 '휴가'서 하루 만에 '국익 고려' 변경
日은 외무성 부대신이 공항 영접, 기시다 총리와 조찬 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했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서울에 머물고 있으면서 ‘휴가’ ‘국익 고려’ 등의 이유로 만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진화에 나섰다. “당사자인 펠로시 의장은 방한 결과, 또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말하고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이 윤 대통령 만남을 추진했는데, 한국 측이 거절 의사를 밝히니 서운함을 표시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펠로시 의장은 아시아 순방에 나서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한국, 일본을 방문했다. 싱가포르에선 리셴룽(李顯龍) 총리, 말레이시아에선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총리, 대만에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일본에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났다.
그러나 한국에서만 국가 정상을 만나지 못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양자회담을 한 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전날(4일) 밤 일본으로 떠났다. 그 사이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과 하원 의원단 5명,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 7명과 4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데 대해 “방한 일정이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방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서울 서초동 자택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은 3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 배우들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전날에는 다른 해명을 내놓았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면담 불발이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면서 “모든 것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결정’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선 “압축적으로 드린 말씀이고 그 해답은 언론의 영역”이라고 답했다.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항공기가 지난 3일 밤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한국 측 관계자가 아무도 영접을 나가지 않아 ‘의전 결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미국 하원의장 영접은 국회 담당이라면서도 “미국 측이 영접을 사양해 우리 국회 의전팀이 공항 영접까진 하진 않는 것으로 양측 간 양해와 조율이 된 상황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이 전날 밤 일본 도쿄 외곽 후사에 있는 주일미군 요코타(横田)기지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내릴 때, 일본 측에서 오다와라 기요시(小田原潔) 외무성 부대신(차관)이 활주로에 나와 영접했다. 오다와라 부대신은 집권 자민당 소속 4선 중의원(하원) 의원이기도 하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1시간 동안 조찬 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벌인 데 대해 “아마 중국은 우리의 (대만) 방문을 핑계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미일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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