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또 악재.. 日인펙스 "호주 해상플랜트에 하자, 1.2조원 배상하라"

2019년 인도한 호주 FPSO 클레임.. ICC 제소
대우조선 "근거 없는 주장, 금액도 과도"
"회계상 예상 손실금액 이미 계상"
구체적 액수는 공개하지 않아

대우조선해양은 일본의 에너지 기업인 인펙스로부터 부유식원유해상생산설비(FPSO) 공정 지연과 공사 미완료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를 받았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중재 신청이 국제중재재판소(ICC)에 접수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인펙스는 대우조선이 지난 2017년 호주 해상에 설치한 FPSO에서 생산 준비가 지연되었고, 설비에 하자가 있다며 호주 현지 법인을 통해 대우조선에 약 9억7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대우조선은 “인펙스의 주장이 대부분 근거가 없고, 금액이 과도하게 과장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우조선은 인펙스 프로젝트 관련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회계상 예상되는 손실금액을 이미 계상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현 장부에 반영된 구체적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 뉴스1

인펙스 FPSO는 지난 2012년 3월 계약되어, 대우조선해양이 약 5년 동안의 공사후 2017년 7월 옥포조선소를 떠나 2019년 6월 호주 현지에서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인도됐다. 현재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콘덴세이트(condensate)를 생산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해당 설비는 계약상 요구되는 완료일 내에 옥포조선소 출항 및 생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고, 계약 이행 중 발생한 계약사항 변경 등과 관련한 추가 비용도 주문주인 인펙스 측의 승인을 받아 대금을 수령했다”며 “인펙스가 청구한 클레임은 계약상 대우조선해양이 책임져야할 범위를 벗어난 사항들”이라고 했다. 또 “회사에 미치는 재무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당사의 계약상 잔금 회수를 위해 중재 절차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원만한 해결(commercial settle)을 위해서도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