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남·북극 찍어 얼음 찾고, 희토류 등 희귀자원 탐사하고
◆ 대한민국 우주영토 개척 첫발 ◆
한국의 첫 달탐사선 다누리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누리가 달에서 수행할 다양한 과학 임무에 있다. 다누리는 올해 말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달 지표 100㎞ 상공에서 1년간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이날 달로 향한 다누리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탑재체 5종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섀도캠이 실렸다. 6종의 탑재체 중 3종은 달 표면을 찍는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작한 고해상도 카메라(LUTI)는 달 지형을 정밀하게 촬영한다. 2030년께 우리 달착륙선이 탐사할 후보 지역을 집중적으로 촬영하면서 착륙 위험 요소를 파악해 대처하고 탐사 가치가 높은 곳을 판단할 수 있는 우리만의 달 탐사 지형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LUTI의 역할이다. 달 표면 입자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역할은 한국천문연구원의 광시야 편광카메라(PolCam)가 맡는다. 편광카메라는 달 표면 입자의 크기와 모양, 풍화 정도를 조사해 달 뒷면을 포함한 전체 편광지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ASA가 개발한 고감도 카메라 섀도캠은 태양 빛이 직접 도달하지 않는 곳을 집중 촬영한다. 섀도캠 감도는 미국의 기존 달 정찰위성보다 80배나 높다. 햇빛이 닿지 않아 그림자가 드리워진 달의 남극과 북극 충돌구 등에서 얼음을 찾아낼 예정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감마선분광기(KGRS)와 경희대가 제작한 자기장측정기(KAMG)는 달의 보다 깊숙한 곳을 들여다본다. 감마선분광기를 통해서는 헬륨-3와 물·산소 등 5종 이상의 달 원소 지도를 제작한다.
다누리는 세계 최초로 달 궤도에서 지구와 우주인터넷 통신을 시험하는 임무도 띠고 있다. 다누리에 탑재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우주인터넷 장치(DTNPL)는 달에서 직접 지구로 메시지와 파일을 전송하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가 저장돼 있는데, 지구로 송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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