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백현동 의혹이 '변형된 민영화'..또 거짓 선동"

페이스북에서 "尹정부, 민영화 이야기 한 적 없다" 직격
"文정부 방만경영 바로잡는 것..없는 이야기 하면 안돼"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출석하며 시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정부 정책을 '변형된 민영화'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백현동 개발 당시 이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씨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을 떼라'고 해서 민간 업체가 3000억원대 투자이익을 거뒀다고 감사원이 발표했다. 이런 것이야말로 '변형된 민영화'"라고 직격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재명 의원이 또 허공에 대고 손가락질하며 선동에 나섰다. 이번에도 난데없이 민영화를 들고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정부의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겨냥해 "민간과 경합하는 공공기관 기능을 축소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인데 결국 민간에 매각하거나 공적 영역을 내주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변형된 민영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윤석열 정부는 민영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이 의원이 무리하게 송영길 전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수도권 전체 판세가 흔들리니 '민영화 반대'를 외쳐서 아연실색케 하더니 오늘은 또 조금 바꿔서 '변형된 민영화'를 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방만 경영으로 공공기관의 효율성이 현저하게 떨어졌고 이를 바로잡자는 게 이번 공공기관 혁신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환율, 물가급등, 금리급등으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극심한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건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혁신안에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골프회원권, 호화청사 같은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한다고 돼 있을 뿐이고, 민영화는 추진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며 "공공기관의 매각도 없고, 기능 이양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경제·안보적으로 국가적 위기다. 대선까지 출마했던 비중있는 정치인으로서 정치 선동이 아니라 민생을 위해 협조하는 게 바른 자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오늘 노조 간부들을 만난 건 알지만, 그래도 없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며 "더구나 이 의원 본인이 현재 대장동‧백현동 개발,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입장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