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서 떨어진 이용수 할머니..경찰, 국회 경호팀 내사 착수

김도균 기자 2022. 8. 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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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려다 국회 경호원에게 끌려가 다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이 할머니와 충돌한 국회사무처 경호기획관실 직원들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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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가 4일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을 만나겠다며 국회 사랑재를 찾았다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사진=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회부 추진위원회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려다 국회 경호원에게 끌려가 다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이 할머니와 충돌한 국회사무처 경호기획관실 직원들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이 할머니는 전날 낮 1시30분쯤 국회 사랑재에서 경호기획관실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자신이 타고 있던 휠체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할머니는 낮 12시20분쯤부터 펠로시 의장을 만나기 위해서라며 국회 사랑재에서 대기했다. 이 할머니는 경호원이 펠로시 의장의 동선 확보를 위해 휠체어를 끌어 움직이는 과정에 바닥으로 떨어졌다. 경호원들이 이 할머니를 펠로시 의장에게서 떨어지게하려는 목적으로 발을 잡아 끌고나가 일각에서 '과잉 경호' 비판이 제기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으로 신속히 증거자료를 확보하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중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소동에 대해 국회사무처는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의장 회담은 국가 중요 행사이며 허가되지 않은 인원은 엄격히 통제되는데 이 할머니는 걸어서 행사장 이동 동선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미 하원의장과 면담 하고자 했다"며 " 국회의장의 국제적 외교행사에서 사전 약속 없이 면담 시도 등 소란행위의 경우 상대국에 대한 외교적 의전 결례이며 경호 및 보안상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는 또 "경호기획관실은 이 할머니의 안전을 고려해 휠체어를 마련해서 앉혀드리고 수 차례 국가 중요 행사임을 고지하며 이동 협조를 구했다"며 "그러나 고성을 지르시는 등 이에 응하지 않으셔서 직접 휠체어를 이동시키는 중에 할머니께서 몸을 좌우로 흔들며 땅으로 내려앉고 누우셔서 할머니의 안전과 원만한 행사 진행을 위한 이동을 위해 다시 휠체어에 앉히는 과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회부 추진위원회(이하 ICJ 회부 추진위)는 이날 반박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ICJ 회부 추진위는 "경호원이 말하기를, 펠로시 의장 측에서 할머니와의 만남을 조율중이라고 알고 있다며 할머니가 이동 동선 가까운 곳에 앉아있어도 좋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호원들이 갑자기 할머니를 둘러싸고 할머니를 이동 동선에서 떨어뜨리려는 시도를 했고 브레이크가 걸린 휠체어를 미는 과정에서 할머니가 휠체어에서 떨어졌다"며 "할머니가 고성을 지르기 시작한 건 그 이후이며 경호원들은 그런 할머니의 발을 잡아끌며 할머니를 펠로시 의장 동선에서 멀어지게 했다"고 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2007년 미국 연방하원이 일본의 거센 반대에도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주역이다. 당시 이용수 할머니가 증언자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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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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