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부전자전..오준성, 대통령기 탁구 우승

이용익 2022. 8. 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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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딴 오상은 아들
올림픽 메달 2개를 따냈던 '탁구 전설' 오상은(45)의 아들 오준성(대광고1·사진)이 성인 무대 데뷔전인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오준성은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펼쳐진 제38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남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국내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강동수(미래에셋증권)를 세트스코어 3대2(11대9, 11대7, 9대11, 8대11, 11대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부터 대한탁구협회가 저연령부 선수의 일반부 도전을 허용했는데 고교 1학년생인 오준성이 최연소 대통령기 우승 기록을 가져가게 됐다.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오상은의 아들다운 실력이다. 오준성은 올해 초 열린 2022년도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중학생으로 최종선발전까지 진출해 주니어 최강은 물론 이미 성인 무대에서도 통하는 선수라는 사실을 입증하더니 이번 대회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8강에서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준결승에서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이상수(삼성생명)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오준성은 공교롭게도 아버지의 제자인 강동수를 만났다. 1·2세트를 따낸 뒤 3·4세트를 내주며 풀세트 접전을 치른 오준성은 기어코 마지막 5세트에서 11대8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아들의 반대편에서 코치로 나선 오상은은 "아들을 생각하면 좋은데 동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다"며 복잡한 심경을 말했다. 승리를 차지한 오준성은 "실업 형들과의 경기는 자주 오지 않는 기회이니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는 소감을 남겼다.

지난 5월 WTT 유스 컨텐더 시리즈에서도 우승하는 등 국제 경쟁력까지 입증한 만큼 오준성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오준성을 가르치고 있는 김태준 대광고 코치는 "다음 대표 선발전에서 5명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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