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EAS 외교장관회의 참석..한반도·대만해협 현안 논의

기사내용 요약
"'하나의 중국' 지지, 평화 필수적"
"대만 갈등, 한반도에도 부정적"
남중국해·미얀마 폭력 사태 언급
미중 측, 대만 해협 두고 '의견차'
"中, 대만해협 입장 알릴 기회로"

[프놈펜=뉴시스]최서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사태, 대만해협 갈등, 최근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이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역내 주요국이 참석하는 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어느 때보다도 단합된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북한의 핵개발을 단념시킬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해협 관련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한국은 '하나의 중국' 입장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역내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대만해협에서의 지정학적 갈등이 공급망 교란을 포함해 커다란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고, 북한의 안보 위협을 감안할 때 한반도 평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선 "보편적으로 인정된 국제법 원칙에 따른 분쟁 해결"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대만해협을 왜 우려하고 주시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많이 들어갔다. (박 장관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표현을 썼다"며 우리 측이 강한 입장을 내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또 박 장관은 미얀마 폭력 사태와 반군 활동자에 대한 처형 상황을 규탄하고, 미얀마 군사정권이 계속되는 폭력을 종식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대만 해협에 대한 미국 측의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토니 블링컨 미국 외무장관은 중국의 최근 조치의 부당함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아세안 일부 회원국이 해당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왕 부장의 발언) 내용상으로 볼 때, 중국은 이번 아세안 회의를 대만해협에 대한 중국 입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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