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앞서 나흘째 농성..경찰, 조합원 12명 현행범 체포

경찰이 5일 강원도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인근 도로에 통제선 치고 물류 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하고 있다. 공공운수 노조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인근에서 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며 나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공공운수 노조 화물연대가 강원도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나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물류 차량 통행로 등을 점거한 일부 조합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강원경찰청은 조합원 1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으로 이어지는 출입 도로인 하이트교의 진입을 막은 조합원에게 해산 명령을 내렸다. 또 이에 불응한 조합원들을 연행해 물류 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물류 차량 이동엔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있다”며 “전날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던 조합원 2명은 조사를 받고 당일 밤 석방됐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관리에 나선 기동대 소속 경찰관 1명이 현장에서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해산에 나선 경찰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 5명이 교량 아래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이들은 119 수상 구조대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300~400여 명은 현재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인근 대로의 사거리 주변에서 운임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 측이 오는 12일까지 집회신고를 한 상태여서 조합원들의 농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