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관련 증권사 압수수색

TRS 증권사인 신한금투와 KB증권서 자료 확보

(서울=뉴스1) 정지형 황두현 기자 = 검찰이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와 관련해 증권사를 압수수색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피해자 연대 등은 하나은행과 자산운용사 7곳, 증권사 3곳을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총수익스와프(TRS) 증권사로 당시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나머지 증권사 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는 지난 2017~2019년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방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하나은행에서 대량 판매가 이뤄졌다.

펀드는 2019년 말부터 상환 연기와 조기상환 실패로 이어졌고 2020년에 환매가 중단됐다.

당시 환매 중단으로 피해자 약 500명이 1500여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 본사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kingkong@news1.kr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