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조던도 힘들때 이사람 찾았다는데 [Books]
저자의 일생부터가 그랬다. 신체운동학과 운동과학을 전공하고 시급 3.35달러를 받으며 헬스클럽에서 일하던 저자는 프로 트레이너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시카고 불스 선수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자신을 써달라고 부탁하는데, 정작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 편지도 보내지 않은 마이클 조던의 연락을 받고 그와 15년 동안 6차례 우승을 함께한다. 그로버와 함께 훈련하면 안 되겠냐고 묻는 다른 선수들에게 조던이 "나를 트레이닝해달라고 그로버에게 돈을 주는 게 아냐. 다른 이들을 트레이닝하지 말라고 주는 거지"라고 답했다는 것을 보면 그로버 그 자신도 승리자가 된 셈이다.
비단 조던 외에도 코비 브라이언트, 버락 오바마 등 수많은 성취자들과 함께한 그의 눈에 승리란 결코 고상하지도, 즐겁지도 않은 일이다. 그로버는 새벽 3시든 5시든 가리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 연습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끈질긴 추진력, 성과를 거두기 위한 실행력, 강인한 정신력 등에 관한 원칙을 세우고 이를 13가지로 나눠 제시한다. 정답이 없는 시험, 지옥의 질주, 결승선이 없는 단거리 레이스 등이 주요 묘사다.
물론 이대로 그의 말을 따르는 것은 스스로를 미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지도 모른다. 저자가 승리를 통해 유명인사로 거듭난 이들이 알고 보면 가족들과의 관계나 도박 중독 등 여러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는 현실 또한 숨기지 않았기에 따르고 싶은 마음도 별로 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그동안 승리와 성공이라는 개념에 대해 얼마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만은 충분히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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