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시장 이끄는 '브랜드 타운'..지역 부촌으로 자리매김

양지윤 기자 2022. 8. 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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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있는 ‘브랜드 타운’이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 단지들이 한데 공급되면서 부촌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것이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 조촌동은 지난 2018년 3월 입주한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1차(2018년 11월 입주)’,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2020년 4월 입주)’, ‘더샵 디오션시티 1차(2021년 10월 입주)’, ‘더샵 디오션시티 2차(2023년 7월 입주 예정)’ 등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형성됐다. 조촌동은 군산시 내에서도 집값이 높은 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조촌동 평균 매매가 시세는 3.3㎡당 1356만원으로 군산시에서 가장 높다. 군산시 평균 매매가 639만원의 2배 이상이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도 마찬가지다.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파크(2018년 5월 입주)’를 비롯해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2023년 2월 입주 예정)’ 등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 곳의 매매가 시세는 3.3㎡당 1252만원으로 천안시 동남구에서 가장 높으며, 동남구 평균 매매가 851만원을 크게 웃돈다.

지방 브랜드타운이 시세를 이끄는 이유는 지방이 수도권보다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희소성이 높기 때문이다. 브랜드 단지들이 대규모로 공급되면 인구 유입과 함께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주변 노후지역에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가 풍부해 시장이 불안정할 때에도 집값 하락폭이 적어 안정적이라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지방 브랜드 타운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은 8월 충청남도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클래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1202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당동 일대는 청수지구 행정타운을 비롯해 청당지구, 용곡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개발이 완료될 경우 1만4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이 형성된다. 이 중에서도 ‘두산위브’ 아파트가 대거 공급돼 약 3000가구의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8월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원 음성 기업복합도시 B1블록에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46㎡ 총 644가구로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음성 기업복합도시에는 올해 분양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1048가구),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875가구) 등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총 2567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음성군 최대 규모인 성본산업단지에 들어서 다양한 기업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며, 음성군에는 약 8개의 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될 예정으로 상주인구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대구 남구 대명동에 분양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도 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아파트 7개동, 전용면적 84~174㎡ 977가구, 오피스텔 2개동, 전용면적 84㎡ 266실 등 총 1243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단지는 지난해 대명동에 처음으로 들어선 ‘힐스테이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1차’ 단지와 함께 2332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대전 서구 정림동?도마동 일원에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16개동, 전용면적 84㎡ 총 1349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는 총 11개 구역, 2만2000여 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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