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인기에 韓입양인 셰프들도 주목..NYT "음식은 정체성"

김지은 2022. 8.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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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프라이드치킨과 비빔밥 등 한식이 미국 사회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출신 입양인 요리사들의 활약도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입양인 출신 요리사들의 사연과 그들이 개발한 한식 기반의 퓨전 요리를 조명했다.

NYT는 "한국 입양인에게 한국 음식을 요리하고 먹는 것은 한국인의 뿌리를 재확립하고, 이들이 경험한 상실감과 슬픔, 단절 등을 달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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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 출신 입양인 요리사 카티아나 홍(왼쪽)과 그의 남편.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22.08.05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한국식 프라이드치킨과 비빔밥 등 한식이 미국 사회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출신 입양인 요리사들의 활약도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입양인 출신 요리사들의 사연과 그들이 개발한 한식 기반의 퓨전 요리를 조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입양아 출신인 디아스포라 한인 요리사들이 유튜브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음식 조리법을 익힌 뒤 전 세계 요리와 접목하고 있다

카티아나 홍(39)은 올해 초 남편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식 레스토랑을 개업했다.

독일계 유대인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기독교인 어머니에게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한국의 요리를 재해석한 메뉴를 잇달아 개발했다.

수제비를 넣은 설렁탕 국물을 바탕으로 유대인의 전통 가정식인 '맛조볼 수프'를 접목한 음식이 대표 메뉴다.

대부분 30∼40대인 이들은 한미 양국에서 얻은 정보 등을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입양인에게 모국의 음식은 이들의 정체성을 확인받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입양인 출신인 김박넬슨 위노나 주립대학 민족학 부교수는 "'김치를 좋아하냐'는 질문은 진짜 한국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단골 시험문제와도 같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인 식당을 운영하는 입양인 멜라니 혜진 마이어 셰프는 유튜브 영상과 틱톡을 보고 '김치 카르보나라'를 개발했다.

그는 "한국 음식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이 메뉴를 두고 손님들이 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할까 봐 걱정스러웠다"고 토로했다.

NYT는 "한국 입양인에게 한국 음식을 요리하고 먹는 것은 한국인의 뿌리를 재확립하고, 이들이 경험한 상실감과 슬픔, 단절 등을 달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대에 따르면 한국전쟁이 종전된 1953년 이후 최근까지 20만여명의 한국인이 전 세계로 입양됐으며 그중 4분의 3은 미국인 부모가 입양한 것으로 추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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