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 완전 망쳤다"..에바종 숙박비 '먹튀' 논란

조슬기 기자 2022. 8. 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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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예약 대행업체 에바종이 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택근무를 공지하고 있다. (에바종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호텔 객실을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며 대규모 회원을 끌어 모은 온라인 호텔 예약 대행업체(OTA) '에바종'이 이른바, 숙박비 '먹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오늘(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에바종으로 숙소를 예약한 고객들은 이미 업체에 돈을 냈음에도 현지 호텔에서 돈을 받지 못했다며 추가 결제를 요구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에바종에서 970만 원을 주고 1년짜리 호텔패스를 구입한 피해자 A씨는 미국 유명 호텔을 예약해 투숙했다가 체크아웃 시 에바종에서 숙박비 100만 원을 추가로 송금하지 않아 호텔 측으로부터 숙박비 추가 결제를 요청받았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도 베트남 호텔에서 에바종에 선입금한 숙박료가 결제돼 있지 않아 현지에서 230만 원가량의 숙박료를 재결제해야만 했습니다. 

피해자들 상당수는 일정기간 자유롭게 숙박권을 쓸 수 있다는 회원권을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주고 샀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에바종은 대부분의 결제금을 카드가 아닌 대표 개인 통장에 현금으로 받아 환불도 어려운 상황으로 현재 에바종으로부터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1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업계에서는 전체 피해 규모가 최대 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에바종은 가입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고, 사무실은 굳게 문이 닫힌 채 "이틀 전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는 안내문만 붙어있습니다. 

피해자들은 환불 등을 요청했지만 에바종이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집단소송 준비에 나섰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피해자 신고를 접수해 현재 수사 중입니다. 

한편, 에바종은 국내외 호텔·리조트를 30~70% 할인된 가격으로 일정 기간 판매하는 방식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예약 대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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