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은 극장가..CJ CGV, 2분기 매출 97% 뛰었다(상보)

배지윤 기자 2022. 8.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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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161억원..전년比 72% 개선
한산·비상선언 대작 개봉에 3분기 기대감↑
CGV 자료사진. 2020.3.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CJ CGV가 코로나19 악재에서 벗어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 CGV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16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7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6.97% 증가한 3184억원으로 집계됐다.

◇범죄도시2·탑건…대작 개봉에 실적 반등

올 2분기 CJ CGV는 닥터 스트레인지·탑건·범죄도시2 등 잇단 흥행작 개봉으로 실적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먼저 국내 매출은 19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8%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4월 말 취식 제한 해제 이후 5월(1455만명)과 6월(1547만명)에 월간 1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중국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3% 하락한 234억원과 영업손실은 283억원이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사이트의 영업이 중단되고 콘텐츠의 개봉도 미뤄져 회복세가 지연되는 모습이다.

터키에서는 매출 146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라마다 기간이 있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닥터 스트레인지·탑건 등 할리우드 콘텐츠의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회복 기조와 할리우드 콘텐츠 및 로컬 콘텐츠 '엠 바 트린'의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1% 상승한 392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42억원이다. 2분기 베트남 CGV 매출액은 2019년 대비 73% 수준까지 회복되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매출 30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2019년 2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5월에는 인도네시아 CGV 관람객 수가 380만명에 달해 월별 기준으로 5월 역대 최다 관객수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도 할리우드 대작 개봉으로 매출 28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특히 올 6월 글로벌에서 4DX와 스크린X로 개봉한 탑건은 CJ 4D플렉스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전 세계 5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한산·비상선언까지…3분기 기대감 '업' 업계에선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CJ CGV의 3분 실적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름방학 극성수기를 맞아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등 한국영화 대작들과 브래드 피트 주연의 할리우드 콘텐츠 '불릿 트레인'이 연이어 개봉하며 관객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다음달 추석 시즌에는 공조 후속작인 ‘공조2: 인터내셔날’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 합병한 광고사업부문은 스크린 광고, 실감형 광고,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매출에 기여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부분 지역에서 영업중단 해제와 함께 개봉이 지연된 작품들이 순차적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자회사 CJ 4D플렉스 역시 3분기 현재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반 상영관에 비해 특별관의 매출 회복세가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CJ CGV가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새로운 전략 방향으로 설정한 프리미엄 & 프라이빗·4DX와 스크린X 가치 제고 같은 상영관의 진화 전략이 3분기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범죄도시2의 1000만 관객 돌파와 탑건: 매버릭 등 할리우드 콘텐츠의 흥행으로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유상증자 및 영구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선제적인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 투자를 위한 재원도 마련해 하반기에는 경영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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