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반기 매출 첫 1조원 돌파.. 2분기에만 596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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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만에 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케미컬 사업부분의 매출 증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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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연결기준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9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3%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1% 늘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1467억원으로 반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케미컬 사업부분의 매출 증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이 유럽에서 견조한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램시마의 미국 내 공급량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 케미컬 사업부문과 국제조달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년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2.3%, 트룩시마 26.5%, 허쥬마 12.6%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를 획득해 허가와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 램시마의 시장점유율이 30%를 돌파하며 약진한 점도 실적 향상의 주요인이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화이자를 통해 판매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올해 2분기 기준 30.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약 13.6%포인트(p) 성장세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램시마의 약진이 추후 인플릭시맙 최초의 SC제형인 램시마SC가 미국에서 판매를 개시할 경우 빠른 스위칭을 통해 IV와 SC제형 모두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셀트리온은 혁신 신약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익수다)에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익수다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바이오랩과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아토피 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등 분야에서도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과 전략적 제휴 및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램시마를 주축으로 한 기존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수요가 증가와 케미컬 사업부문의 안정적 성장으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 및 지속적인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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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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