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까이 떨어진 中미사일 5발.."대만 편들면 표적된다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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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중국군의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중국이 5발의 미사일로 일본과 미국에 뚜렷한 신호를 보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이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과 일본에 경고를 보냈다는 전문가 분석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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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훈련 일상화, 일본 방위비 증강 부채질할 수도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4일 중국군의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중국이 5발의 미사일로 일본과 미국에 뚜렷한 신호를 보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이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과 일본에 경고를 보냈다는 전문가 분석을 실었다.
미국과 일본이 어떤 분쟁에서라도 대만을 도울 경우 중국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에서 차관보를 지냈던 토머스 만컨 미 전략예산평가센터장은 "중국 정부는 대만뿐 아니라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공군기지 등 역내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 정부에 알려 주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맨컨은 "일본에 오키나와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이 일본을 (중국의) 표적으로 만든다는 점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 또한 5일 기자회견에서 중국군이 미사일을 의도적으로 EEZ 내에 낙하시켰다고 주장하며 중국을 비난했다.
그는 "많은 훈련 해역을 설정한 가운데 그 지역의 해역에 쏜 것을 생각하면 의도하고 떨어뜨렸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학의 일본 외교 전문가 대니얼 스나이더는 "중국은 자국이 대만을 봉쇄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한다"며 "특히 대만을 도울 수 있는 미국과 일본 등 역시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한다"고 해석했다.
중국의 군사훈련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타니 데쓰오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이번 훈련은 사흘 동안만 진행되겠지만, 이런 종류의 대규모 훈련이 향후 몇 년 동안 일상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번 군사훈련을 계기로 일본의 방위비 증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일본 프로그램 책임자인 유키 다쓰미는 "중국 미사일이 일본 EEZ에 착륙하는 것을 목격한 이상 실제로 방위비를 더 빨리 증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일본에서는 집권 자민당을 중심으로 북한의 잇단 도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계기로 방위비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었다.
다쓰미는 일본이 장기적으로 방위 태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방위비 증강 논의에 속도가 붙고, 미국과 일본 사이의 대화도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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