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엄마판 '테이큰'" 이정현, 처절한 모성 그린 범죄 스릴러(종합)[N현장]

장아름 기자 2022. 8.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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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리미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리미트’(감독 이승준)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다. 2022.8.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리미트' 이정현과 문정희 진서연이 엄마판 '테이큰'을 선보였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이 연기 되면서 2년 만에 빛을 보는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고, 엄마판 '테이큰'인 '리미트'에 대한 자신감도 전했다.

5일 서울 용산구 힌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리미트'(감독 이승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박명훈, 최덕문, 박경혜 등 배우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다. 영화 '스파이'(2013)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승준 감독은 "'스파이' 이후 언론시사회도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며 "차기작이 꽤 오래 걸렸는데 배우들과 합심해서 만들었다,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 한신 한신 같이 고민하면서 했다, 여름 마지막 주자로 개봉할 것 같은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배우 이정현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리미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리미트’(감독 이승준)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다. 2022.8.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정현은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 대역을 맡은 경찰 소은 역을 맡았다. 이날 이정현은 "대역 없이 액션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들 연기파 배우분들이셔서 어려움 없이 호흡이 척척 맞았다"며 "개봉을 앞둬서 감회가 새로웠고 무엇보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이정현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던 현장을 돌이켰다. 그는 "저희 영화는 엄마판 '테이큰'으로, 모성애를 보여주는 연기였기 때문에 항상 내 아이가 유괴됐다고 생각하고 180도 변한 엄마 모습으로 끝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배우들이 그럴텐데 연기에 빠져드니까 다쳐도 다친 줄 모르고 연기한다"며 "'테이큰'처럼 모성애가 발동이 걸려서 내 아이를 찾아야 한다는 감정을 되뇌다 보니까 타박상도 많이 생겼다, 스크래치나 상처가 많이 났는데 촬영 끝나고 나면 보람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힘들었다기 보다 보람되고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정현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처절한 모성애를 열연했다. 그는 "생활에 찌든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미, 점을 많이 그렸다"며 "아주 평범하고 아주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 엄마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분장을 최대한 예쁘지 않게 나오게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미를 그리면 화장을 금방 먹어서 분장 팀이 1시간만에 한번씩 와서 기미를 체크했다"며 "나중엔 제가 직접 기미와 점을 그렸다, 최대한 안 예쁘게 나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최근 출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엄마가 돼서 보니까 저런 사건이 생기면 미쳐버릴 것 같다"며 "그래서 더 공감하게 됐고, 촬영 전에는 임신 전이었기 때문에 엄마의 감정 같은 걸 100% 느끼지 못했지만 그럴 것 같다 예상하면서 상상하면서 찍었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그때 찍었던 감정과 지금의 감정이 비슷한데 지금이 훨씬 강도가 높을 것 같다"며 "엄마로 이 영화를 보니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영화를 보시는 다른 어머니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배우 문정희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리미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리미트’(감독 이승준)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다. 2022.8.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문정희는 전대미문 아동 연쇄 유괴사건의 핵심 키를 쥔 혜진을 맡았다. 그는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저는 떨려서 어제 잠도 잘 못잤다"고 운을 뗀 후 "기자분들과 영화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도 기쁘다"며 "코로나19로 이 영화가 언제 개봉이 될까 하다가 2년이 지났다, 더 그래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고 떨림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문정희는 영화에 대해 "이 영화는 조심스럽게 모성애에 대한 얘기라 생각한다"며 "다 자기 가족이 소중하다 생각하는데 돌아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찍으면서도 너무 재밌었다"며 "마지막 후발주자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영화에서 빌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빌런이자 나쁜 사람이지만 너무 큰 매력을 느꼈다"며 "가족에 대한 그림을 갖고 간다면 명분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나쁜 짓이지만 혜진만의 절실함으로 간다면 분명히 독특한, 명분 있는 빌런으로 보이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초반에는 목소리로만 등장하는데 별별 애플리케이션을 다 돌려봤었다, 어떻게 해야 중성적이고 냉철한 사람의 목소리로 들릴까 했다"며 "저는 목소리가 제일 중요했는데 막상 얼굴이 나온 이후에는 평범한, 상처가 있는 사람으로 보였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진서연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리미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리미트’(감독 이승준)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다. 2022.8.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진서연은 하나뿐인 아이를 유괴당한 엄마 연주로 분했다. 그는 "영화에서 만나지 않은 배우분들 연기를 처음 봤는데 너무 놀랍고 몰입도가 좋아서 영화가 잘나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여배우 3명이 나오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엄마판 '테이큰'"이라며 "엄마들은 정말 끝까지 쫓아가서 죽인다, 그런 각오로 찍었고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뿌듯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 그는 아이가 유괴된 후 큰 실의에 빠진 엄마 역할을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촬영 내내 물을 섭취하지 않았고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배우들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캐릭터로 보이는 게 아름답기 때문에 예쁘고 아름다워 보이는 건 원하지 않는 모습이고 캐릭터로 봐주시는 게 원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한다"고 열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리미트'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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