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영끌? "이자 비싼 마통부터 갚아야죠"..달라진 '신도시 아재들'[뉴스'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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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통장 같은 신용대출의 경우 보통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갱신됩니다. 그런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금리가 3%포인트 넘게 뛰었습니다.
은행 신용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 6개월물 금리를 보면, 지난해 7월 0.904%에서 이달에는 3.09%로 2.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한창 '영끌'해 코인이나 주식으로 투자했던 직장인들의 마통 금리는 지난해 6월 기준 2% 후반에서 3% 초반이었습니다.
특히 미국 연준의 빅스텝이 한국은행의 빅스텝으로 이어지자 지난달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28조8천억으로 전달보다 1조8천억원 줄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높은 금리 때문에 주담대보다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 높은 마이너스 통장부터 정리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자료=유튜브 '피식대학' 캡처)]
지난해 직장인들 사이에서의 대화 키워드는 '빚투', '영끌'이었습니다.
유튜브 157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피식대학 채널에 지난달 새로 등장한 코너 '05학번 이즈 히어'는 2022년을 살아가는 05학번들의 '신도시 아재'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풀어낸 콘텐츠입니다.
이 중 한 에피소드에서도 오랜만에 만난 신도시 아저씨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경제기사를 유튜브로 시청하며 높은 이자 얘기, 지난해 비슷한 또래들이 '영끌' 분위기 속에 어쩔수 없이 아파트를 구매해 현 상황에 놓인 현실을 웃프게 풀어내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우선 경제 주체들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 심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까지 두 달 연속 6%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인플레파이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물가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황도 이달 25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27일 두 달 연속 한꺼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뒤 미국의 기준금리(2.25∼2.50%)가 우리나라(2.25%)보다 높아진 상황입니다.
코로나19의 여파,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의 물가도 좀처럼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지금과 같은 금리인상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은 한번 높아지면 쉽게 떨어지지는 않는다"며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 기조는 내년 2분기 정점을 찍고 금리인하는 오는 2024년 정도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2~3년간은 '빚투', '영끌'보다는 급등하는 금리의 파도를 현명하게 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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