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달 궤도선' 이름 새기고 팰컨9 우주로..'환호성' 터졌다

정인선 기자 2022. 8. 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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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KPLO)가 5일 오전 8시8분48초(현지시각 4일 오후 7시8분48초)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굉음을 내뿜으며 우주로 웅장하게 날아갔다.

41번 발사장에서는 다누리가 발사되기 12시간 전인 3일 오전 6시29분(한국시각 3일 오후 7시29분)에 정지궤도위성 '지오6'(GEO6)를 실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아틀라스5가 발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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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장관·이상률 항우연 원장 등 참관.. 오후 2시 달 전이궤도 안착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를 탑재한 발사체 팰컨9이 5일 오전 8시8분48초(현지시간 8월 4일 오후 7시8분48초)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제공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KPLO)가 5일 오전 8시8분48초(현지시각 4일 오후 7시8분48초)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굉음을 내뿜으며 우주로 웅장하게 날아갔다. 발사를 숨 죽이며 지켜보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다누리의 성공을 기원했다.

다누리가 발사된 우주군 기지는 미국 플로리다 최동쪽 해안에 위치해 있다. 반도 지형으로 미국 내에서 적도와 가장 가까운 곳이다.

한국 취재기자단은 4일(현지시각) 오후 1시쯤 우주군 기지의 스페이스X 발사운용동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가량 달려 스페이스X가 우주군 기지로부터 임대하고 있는 40번 발사장에 도착했다.

발사장으로 가는 길엔 블루오리진의 차세대발사체 '뉴 글렌(New Glenn)' 발사장(SLC-36), ULA(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델타4(SLC-37) 발사장', ULA의 '아틀라스5(SLC-41) 발사장' 등 다른 발사체 기업의 발사장도 있었다.

다누리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X의 팔콘-9 발사체가 미우주군기지 40번 발사장에서 기립을 완료한 상태로 한국시간 5일 오전 3시쯤 발사를 대기하고 있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동취재기자단

40번 발사장에는 다누리를 탑재한 팰컨9이 하늘을 향해 우뚝 기립해 있었다. 팰컨9 발사체 2단부에는 '대한민국 달 궤도선'이라는 문구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탑재체를 개발한 6개 기관의 로고가 나란히 새겨져 있었다.

41번 발사장에서는 다누리가 발사되기 12시간 전인 3일 오전 6시29분(한국시각 3일 오후 7시29분)에 정지궤도위성 '지오6'(GEO6)를 실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아틀라스5가 발사되기도 했다.

이후 기자단은 오후 5시45분(한국시간 5일 오전 6시45분) 스페이스X 발사운용동에서 차량으로 약 15분간 달려 40번 발사대와 약 4㎞ 떨어진 미디어 관람 장소에 도착했다.

이날 날씨는 발사 직전까지 구름 한 점 없이 매우 맑았다. 미세먼지가 없고 사방이 평지인 지역이라 다누리를 발사하는 40번 발사장을 맨 눈으로 보는 게 가능했다.

이곳에는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과 10대 학생들이 너도나도 망원경을 들고 하늘로 기립해 있는 팰컨9을 관찰하기도 했다.

미디어 관람장소를 찾은 마이클(남·13세)은 "엄마와 함께 한국이 제작한 위성체를 실은 팰컨9 발사를 보기 위해 왔다"며 "처음으로 발사체 발사를 직접 보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좋고,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를 탑재한 발사체 팰컨9이 5일 오전 8시8분48초(현지시간 8월 4일 오후 7시8분48초)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공동취재기자단

발사 1분을 앞두고서는 산화제가 점화되면서 발사체 주변으로 구름같은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곧이어 발사된 다누리는 강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웅장하게 솟구쳤다. 발사 2분 후에는 시야에서 흐려지기 시작했고, 3분 30초가 지나자 굉음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한편 이날 다누리 발사를 관람하기 위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부 관계자와 여야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다누리의 성공적인 발사 소식을 듣고 박수를 치며 축하의 말을 주고받았다. 이어 다누리 개발에 힘쓴 항우연 연구진을 격려하고, 다누리가 오는 12월 말까지 무사히 달 임무 궤도에 안착하기를 기원했다.

한편 다누리는 발사 후 약 1시간 반만인 오전 9시 40분쯤(한국시간)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오후 2시에는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본격적인 달 항행을 시작했다.

5일 다누리 분리 후 이종호(왼쪽에서 네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참관단이 발사장 현장에서 박수 치고 있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동취재기자단

케이프커내버럴(미국)=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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