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할 때 꺾기 없어졌나..'은행 민원 건 확 줄었다

전선형 2022. 8. 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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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은행들의 2분기 민원 건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기 기준 민원 건수가 300건대로 진입하며, 은행 민원 건수를 공시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 포함)의 지난 2분기 민원 건수는 총 393건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민원건수를 보였는데, 2분기 81건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2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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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393건..전 분기 대비 10.27% 줄어
5대 시중은행 중엔 신한은행이 가장 적어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올해 국내 은행들의 2분기 민원 건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기 기준 민원 건수가 300건대로 진입하며, 은행 민원 건수를 공시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은행들의 고위험 금융 상품 판매가 줄어든 데다 고객들의 비대면 상품 가입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 포함)의 지난 2분기 민원 건수는 총 3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438건) 대비 10.27% 감소하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31.4% 줄어든 수치다.

특히 시중은행의 민원 건수가 크게 줄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의 2분기 민원 건수는 294건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2.7% 줄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28.9%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민원 건수가 가장 적었다. 신한은행은 2분기에 41건의 민원이 발생하며 전 분기 대비 24.07% 줄었고,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56건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75%, 20%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60건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8.92% 줄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민원건수를 보였는데, 2분기 81건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22% 줄었다.

환산 건수(고객 10만명 당 민원 건수)로 봐도 신한은행이 가장 낮았다. 신한은행이 0.15건(전 분기 0.20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25% 줄면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어 KB국민은행 0.17건(0.21건, 19.05% 감소), 우리은행 0.24건(0.29건, 17.24% 감소), 하나은행 0.24건(0.25건, 4% 감소), NH농협은행 0.25건(0.25건, 0%)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들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고객 수가 적은 만큼 민원 건수도 적었으나, 전 분기와 비교해 개선 폭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2분기 인터넷뱅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민원 건수는 31건으로 전 분기 대비 6.60% 줄었다. 다만, 각사별로 보면 오히려 민원 건수가 늘어난 모습을 보인 곳들이 많았다. 각사별 환산 건수로 비교해 보면, 케이뱅크의 경우 2분기 0.05건으로 전 분기보다 66.67%가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도 0.1건으로 25%가 늘었다. 토스뱅크는 0.21건으로 전 분기 대비 71.23% 줄었다.

은행들의 민원 건수가 줄어든 건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금소법은 일부 금융 상품에만 적용하던 6대 판매 규제(적합성 원칙, 적정성 원칙, 설명 의무, 불공정 영업 행위 금지, 부당 권유 행위 금지, 허위 과장 광고 금지)를 전 금융 상품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은행들 입장에서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 판매 시 설명 의무가 강화되면서 보험이나 펀드 등의 금융 상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객 1명이 펀드를 가입하는 데 드는 시간이 30분~1시간 가량 소요된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의 2분기 수수료 이익(펀드, 방카슈랑스(보험), 외환, 신탁 판매 수수료)은 1조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540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은행 금융 상품 가입이 대부분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 분쟁이나 민원소지도 줄어들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민원 건수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금소법 시행으로 인해 큰 폭으로 줄었다”며 “또한 신용대출도 요즘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대출 규모도 점점 줄이고 있어 꺾기 등의 부당 행위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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