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친 '아다마스'에 지성만? 이수경이 보인다

[뉴스엔 박아름 기자]

이수경이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된 '아다마스'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우 이수경은 지난 8월 3일, 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극본 최태강/연출 박승우) 3, 4회에서 부모를 잃고 슬픔에 잠긴 김서희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디테일하게 풀어냈다.

앞선 3회에서 김서희(이수경 분)는 송수현(지성 분) 계부 살인 사건 목격자인 김원중(김정호 분) 딸로 밝혀졌다. 이수경은 부모를 잃고 슬픔에 빠진 김서희 감정을 절절한 눈물 연기로 승화시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수경은 지성과의 차진 연기 호흡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극 중 송수현은 부모님 사망으로 인해 패닉에 빠진 김서희를 위로했고, 김서희는 애써 울컥한 마음을 억누르며 부모님의 사망 사인이 절대 자살이 아니라고 확신,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수경은 빈틈없는 연기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김서희는 부모님의 죽음을 의아해하는 경찰에게 건조한 표정을 지으며 자살이 맞다고 답했지만, 송수현에게는 부모님을 죽인 범인이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살이라 둘러댔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이수경은 휘몰아치는 극 전개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서희는 자신이 송수현 계부 살인 사건의 진범을 본 목격자라 밝혔고, 찰나의 순간 아빠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는가 하면, 몽타주 인물과 자신이 어릴 적 봤던 진범과 같다고 말하는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신 장악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4회에서 이수경은 김서희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 휘몰아치는 감정을 눌러 담은 연기를 선보였다. 김서희는 이창우(조성하 분)를 찾아가 사건의 진짜 목격자가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김서희는 이창우에게 22년 전 사건을 언급, 사건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견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같이 이수경은 역동적인 이야기 속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수경이 회차가 거듭될수록 캐릭터 서사를 어떻게 완성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tvN '아다마스'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