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 반대편 '태양'으로 항행 성공..방향조정 9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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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달로 가는 '우주 고속도로' 진입에 성공했다.
다누리는 태양 방향의 심(深)우주로 고속 비행을 시작했고 향후 9번 이상의 방향조정을 거쳐 달로 다가갈 예정이다.
━다누리, 달 탐사선인데 태양 향해 여정4.5개월간 방향조정 9번━다누리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우주 탐사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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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달로 가는 '우주 고속도로' 진입에 성공했다. 우주발사체(로켓)에 실려 있던 다누리가 분리되는 순간 속도는 초속 10.15㎞(시속 3만7800㎞)에 달했다. 다누리는 태양 방향의 심(深)우주로 고속 비행을 시작했고 향후 9번 이상의 방향조정을 거쳐 달로 다가갈 예정이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오후 2시 세종청사에서 '다누리 발사 관련 브리핑'을 열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 1시간 32분 후인 오전 9시 40분경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심우주 안테나를 통해 다누리 데이터를 수신했다"며 "수신된 위성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가 모두 정상 작동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BLT는 지구·태양·달의 중력과 인력(공간적으로 떨어진 행성 간 끌어당기는 힘) 등을 활용해 적은 에너지로 항행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연료 사용량을 25% 줄일 수 있고 그에 따른 궤도선 무게도 줄어든다.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는 약 38만4400㎞로 직행할 경우 3~4일 걸리지만 다누리는 4개월 반 동안 약 600만㎞를 항행한다.
오 차관은 "다누리는 달 궤도에 근접할 때까지 최대 9번의 추력기 작동을 통한 방향조정이 계획돼 있다"며 "특히 9월 2일경 초속 0.17㎞의 속도에서 추력기를 작동해 지구 방면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누리는 현재 태양 방면으로 항행 중이다. 앞으로 지구로부터 150만㎞ 떨어진 '제1라그랑주점'(L1)까지 날아간다. 이 지점은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5개의 라그랑주점 가운데 한 곳이다. 다누리는 약 1달간 초고속 비행하다가 지구 방향으로 궤적을 바꾸기 위해 초속 0.17㎞(시속 612㎞)까지 낮추는 최대 난관을 앞뒀다.
그러면서 "연구진이 24시간 전세계 심우주지상국 안테나를 이용하고, 특히 우리나라 여주에 있는 안테나를 쓴다"며 "이를 통해 24시간 위치를 계속 추정하고 원궤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관제실에서 지속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누리가 목표대로 항행할 경우 12월 중순 달에 근접하며 12월 말쯤에는 달 상공 100㎞ 원궤도에 안착할 전망이다. 이후 내년 1월부터 1년간 달 궤도를 하루에 12바퀴 돌며 각종 과학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과학임무 중에는 달 극지방에서 물의 존재를 찾고, 2030년대 한국이 목표하는 달 착륙지 후보 탐색이 포함된다. 또 우주인터넷 통신 시험, 달 뒷면의 입자 분석 등 세계 최초 임무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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