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달궤도선] 다누리 달 전이궤도 진입 성공.."달 향한 첫걸음 시작"

고재원 기자 2022. 8. 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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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8시 8분 48초(현지시간 4일 오후 7시 8분 48초) 우주로 떠난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목표한 달 전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2시 다누리 관련 브리핑에서 "우주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성공까지 많은 여정이 남았지만 달을 향한 첫걸음이 성공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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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모니터에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발사 관련 뉴스가 방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5일 오전 8시 8분 48초(현지시간 4일 오후 7시 8분 48초) 우주로 떠난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목표한 달 전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약 4.5개월의 항행 기간을 거쳐 올 12월 중순 달에 도착한 후 12월 말까지 달 임무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1월부터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다누리는 발사 40분 후인 오전 8시 48분경 고도 약 703km 지점에서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서 분리됐고, 발사 후 약 92분 후인 오전 9시 40분 경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KPLO)가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8분(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다누리'는 미국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됐으며, 내년 12월까지 달 착륙 후보지 조사 및 월면 자원 조사 등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공

다누리를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대전 항우연 내에 있는 다누리 관제실에서 분리 속력이나 분리 방향 등 발사체 분리 정보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다누리는 고도 약 703km에서 초속 약 10.15km 속도로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 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전개돼 전력생산도 시작했으며 탑재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 간 통신도 원활히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정상 작동이 확인됐다. 

다누리 첫 교신은 예상보다 지연됐다. 당초 이날 오전 9시 10분 첫 교신이 이뤄졌어야 했으나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미국항공우주국(NASA) 지상국과 대전 항우연 지상국 간의 문제로 교신 지연이 발생했다. 문상만 항우연 달탐사사업단 책임연구원은 “교신 지연이 발생했으나 매뉴얼대로 대처해 교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2시 다누리 관련 브리핑에서 “우주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성공까지 많은 여정이 남았지만 달을 향한 첫걸음이 성공적이다”고 밝혔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2시 다누리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고재원 기자=jawon1212@donga.com

다음은 브리핑 일문일답.

Q. 다누리 교신 지연 이유는.

"다누리와 교신을 호주 캔버라에 있는 NASA의 심우주 안테나를 통해서 했는데, 거기하고 한국 쪽하고 데이터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일부 딜레이가 있어서 최종적으로 시간이 늦어졌다."

Q 다누리 프로젝트의 성공 기준은.

"성공 기준을 전의 누리호와는 달리 정확하게 규정은 안 하고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임무들에 있어 정상적으로 달 궤도에 진입해야 된다. 그 다음에 6개의 탑재체가 성공적으로 작동을 하고 탐사까지 이루어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것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당초 예정했던 그런 결과물들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앞으로 남은 주요 고비는.

"8월 7일 오전 10시경 처음 추력기를 통해서 방향 조정을 해서 정확하게 궤도를 맞추는 작업을 하게 된다. 최대 9번 방향 조정을 하게 된다. 다음 방향 전환은 9월 2일경이다. 이 밖에 달 궤도 진입하는 과정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봐야 한다. 매 순간이 중요하다."

Q. 향후 달 탐사 계획은.

"현재 달 착륙선은 2031년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거기에는 현재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이, 누리호 이후에 발사체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일단 완수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달 착륙선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올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달 착륙선 자체를 개발하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준비를 지금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탐사선을 어떻게 설계하고, 어떤 기능을 넣고, 착륙선을 어떻게 만들지 하는 내용들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서 결정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순조롭게 이루어진다고 하면 조만간 2024년 정도에는 예산이 투입돼 개발될 것이다." 

Q. 이번 다누리 발사로 얻을 수 있는 기술.

"달 탐사를 위한 첫 번째 여정이 궤도선 발사가 됐다. 이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기술은 크게 세 가지 정도다. 일단 심우주 공간으로 나가서 목표까지 갈 수 있는 궤도를 설계하는 기술이다. 당초 1개월 걸리는 궤도를 설계했다가 연료 문제 때문에 탄도형 전이궤도로 변경했다. 굉장히 오래 걸리고 어려운 궤도인데 그것도 성공적으로 설계를 했기 때문에 그 능력을 확보했고 이는 고스란히 나중에 달 착륙선을 시도할 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경로를 따라가는 과정에 주요 고비들이 있는데 이를 관제하는 기술 역시 2031년 달 착륙선을 하는 과정에서 쓸 수가 있다. 세 번째로는 심우주 통신능력이다. 현재 여주에 직경 35m 안테나도 설치해서 심우주 우주통신을 이번에 시도하게 되는데, 탐사선과 지구가 명령을 보내고 또 자세를 제어하고 있는 이런 통신능력들을 확보하게 된다. 앞으로 다른 쪽 우주탐사에도 굉장히 기반이 되는 기술들이라고 생각한다."

Q. 궤도 이탈하면 어떻게 되나.

"최악의 조건은 우주 미아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전에 우리가 기본적으로 달까지 가는 기본궤도를 당연히 탑재를 하고 있다. 24시간 전 세계에 있는 심우주지상국 안테나를 이용하고 8월 중순 이후에는 한국에 있는 여주의 심우주지상국을 쓰게 되는데, 다누리의 위치가 어디 있는지 계속 추적할 것이다. 벗어나게 되면 조정을 하고 원래 궤도에 따라갈 수 있도록 계속 조정을 하게 된다. 최악의 조건은 당연히 없어야 할 거고 오류가 발생하면 거기에 맞는 매뉴얼들이 있다. 항상 준비하고 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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