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1번지의 귀환"..롯데쇼핑 3년만에 반기 '흑자 전환'

장시복 2022. 8. 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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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반기 매출 7조6727억(-1.4%), 영업익 1431억(106.3%), 당기순익 1146억 흑자전환
백화점·컬처웍스 등 실적 큰 폭 개선…순이익도 올 2개 분기 연속 흑자

롯데쇼핑 2022년 2분기 실적(사진 = 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그동안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초석을 다졌다."

롯데쇼핑이 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올리며,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3년 만에 흑자로 돌려세웠다. 올해 6년 만의 연간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도 한결 높아졌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혹독한 구조 혁신을 진행한 결과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보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막 아직까지 코로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일부 사업부간 희비가 엇갈렸다. 그래도 '맏형' 격인 롯데백화점이 전반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것은 의미심장 하다. 영화 사업을 맡은 컬처웍스가 깜짝 실적을 낸 것도 힘을 실어줬다.

롯데쇼핑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019억원, 영업이익 7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3조9025억원)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882.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한결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다.

롯데쇼핑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조6727억원, 영업이익은 1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06.3%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114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최근 수 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백화점과 컬처웍스(영화사업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이에 당기순이익도 1·2분기 연속 흑자를 낼 수 있었다.

롯데백화점(백화점사업부)은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패션 상품 매출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 1조5686억원(+12.3%), 영업이익 2097억원(+27.3%)로 나타났다.

2분기엔 엔데믹 트렌드에 더 발빠르게 대응하며 기존 해외패션(+17.9%) 뿐만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및 여성 패션(+14.9%) 등이 선전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고전했던 컬처웍스도 '탑건: 매버릭' 등 대작 영화의 흥행과 영화관내 취식 허용으로 깜짝 실적을 냈다.

올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121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에 견줘 180.6% 뛰었고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마트는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에도 불구, 대형 와인숍 '보틀벙커' 등 새로운 사업이 경쟁력을 확충하면서 올 상반기 매출 2조9223억원(+0.8%), 영업이익 93억원(흑자 전환)의 실적을 거뒀다.

반면 롯데슈퍼는 점포 효율화(-23개) 작업을 이어갔지만 전반적인 내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 39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슈퍼 매출은 6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내렸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보틀벙커 현장 방문(사진 = 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커머스 사업부(롯데온)는 지난해 8월 거버넌스 통합으로 회계처리 기준이 바뀐 영향이 지속됐고, 온라인 쇼핑 전반이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 실적이 또 다시 저조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내렸고, 영업손실은 945억원으로 적자가 확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리오프닝 본격화로 대형 가전 수요가 줄면서 올 상반기 매출이 1조 7287억원으로 11.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역시 적자 전환했다.

롯데홈쇼핑은 송출 수수료 등 판관비가 늘면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588억원으로 9.9% 감소했지만, 여행 대기 수요 관련 매출 등이 증가하며 취급고는 3.6% 늘어났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경제활동 재개 및 엔데믹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며 "이와 함께 지난해말부터 올 초까지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겸 롯데쇼핑 대표이사)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부사장) 등 외부 출신 경영진을 영입해 새바람을 몰고 왔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재유행 등 대외 변수가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올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boki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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