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훈련하다 부상' 이주연, "휴식 필요성 배웠다"

이재범 2022. 8. 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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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더 잘 해야겠다는 욕심에 하루도 안 쉬고 운동을 빡세게 했다. 이번 기회로 휴식도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지난 3일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용인 삼성생명의 오전 훈련을 지켜봤다. 훈련 시작 시간은 9시 30분이었지만, 9시 즈음에도 선수들은 훈련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이주연(171cm, G)은 이주한 인스트럭터와 1대1로 드리블 훈련 중이었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훈련 전후로 이주한 인스트럭터에게 각자 필요한 것을 배운다.

훈련의 시작은 타바타와 미니 밴드를 활용한 체력을 다지는 훈련이었다. 이주연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임했다.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타바타 훈련에서는 이주연이 일부 선수들보다 최소 1.5배는 더 빠른 느낌이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주연이 무엇이든지 가장 열심히 임한다고 했다.

이주연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아 볼 운동을 할 때 완벽하게 다 소화하지는 못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주연은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 태백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운동을 못 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70~80% 정도 올라왔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이주연은 어떻게 하다가 부상을 당했는지 묻자 “태백을 다녀온 뒤 휴가 3일을 받았다. 더 잘 해야겠다는 욕심에 하루도 안 쉬고 운동을 빡세게 했다. 이번 기회로 휴식도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며 “(휴가) 3일 동안 혼자 운동을 하고, 팀 훈련을 시작하니까 햄스트링이 올라와서 지금 쉬고 있다”고 부상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휴식기 때 운동을 하고 복귀하면 몸이 더 빨리 올라온다는 걸 느껴서 그 동안 쉬지 않았다”며 “3일 휴가 동안 다른 운동 센터를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스킬 트레이닝도 배우고, 하루에 두 탕씩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주연은 지난 4월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서 계약기간 5년, 첫 해 연봉 2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주연은 쉬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던 이유 중에 FA 계약을 맺은 것도 있냐고 하자 “솔직히 말하면 그것도 있다”며 웃었다.

일부 선수는 팀 훈련에서는 적절하게 조절하고, 개인 기량을 다질 때 힘을 쏟는다. 이주연은 팀 훈련부터 누구보다 열심히 임했다. 몸이 더 힘들 수 밖에 없다.

이주연은 “다들 열심히 한다. 사실 감독님도 프로는 열심히 하라는 말을 들으면 안 된다고 하신다”며 “저도 주위에서 제 몸을 생각해서 해야 한다며, 100%로 할 게 아니라 조절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러면 제 자신을 속이는 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주위에서 좋게 봐주신다”고 했다.

이주한 인스트럭터와 별도로 어떤 훈련을 하는지 궁금해하자 이주연은 “태백 가기 전까지 제가 오후 훈련하기 전에 매일 받았다. 다치고 나서 움직이지 못해서 (이주한 인스트럭터와) 훈련을 많이 못했다. 지금은 움직일 수 있고, 뛰어다닐 수 있기에 조금씩 다시 한다”며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신다. 이게 되면 저걸 해야 해서 할 게 정말 많다. 드리블에서도 배울 게 너무 많다. 상황에 맞는 드리블이 1~2개도 아니고 여러 가지라서 그걸 많이 알려주신다. 공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드리블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휴가 기간에는) 쉬는 날이라서 따로 (스킬 트레이닝 센터에) 가서 했던 거다. 확실히 이주한 선생님께서 계시니까, 스킬 트레이닝을 다닐 때는 제가 가야 하는 등 번거로운 게 있었는데, 매일 훈련해야 하는 드리블을 매일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도움도 많이 주신다. 꾸준하게 하니까 손에 드리블 감각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부터 청주에서 박신자컵이 열린다. 이주연의 박신자컵 출전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이주연은 “시즌 개막까지 두 달 정도 넘게 남았다. 얼마 안 남은 시간이다. 대표팀 언니들도 빠져서 저희끼리 있는데, 저희끼리 있는 동안 하나된 모습,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걸 말씀하시기에 개인 기술도 잘 연마해서 이번 시즌에는 재미있는 농구를 하고 싶다”며 “저희도 재미있고,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고, 저희가 또 신나게 하는 농구가 재미있는 농구”라고 2022~2023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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