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사는 흰고래 '벨루가' 센강서 포착..구출 나선 프랑스 당국
장연제 기자 2022. 8. 5. 15:32
수온이 낮은 북극해에 주로 살고 있는 흰고래 '벨루가' 한 마리가 프랑스 센강에서 포착돼 프랑스 당국이 구출 작전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4일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벨루가는 지난 2일 센강에서 처음 목격된 후 지금은 수도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베르농의 수문 근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구조팀은 센강 위로 드론을 띄워 벨루가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벨루가가 어떤 이유로 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센강까지 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프랑스 외르 지역 당국은 "홀로 지내는 벨루가가 때때로 평소보다 남쪽으로 수영해오는 경우가 있다"며 "또한 이들은 일시적으로 민물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벨루가를 구출해 바다로 돌려보낼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구조팀은 벨루가가 센강 하구를 통해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벨루가가 저체중 상태로 판단돼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구출을 위해 벨루가를 물 밖으로 꺼내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센강에서 고래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5월에는 노르망디 지역 센강에서 헤엄치던 범고래 한 마리가 결국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 함께 헤엄치던 혹등고래가 죽은 지 몇 주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래들이 대부분 밀물 때 길을 잘못 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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